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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동본동석불입상(東本洞石佛立像).경북 예천 본문

☆~ 풍경소리/경 북

예천 동본동석불입상(東本洞石佛立像).경북 예천

푸른새벽* 2006. 12. 13. 11:36

 

 

 

 

 

 

 

 

 

 

 

예천 동본동석불입상(醴泉東本洞石佛立像)


예천읍에는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내(川)가 있으니 바로 한천(漢川)이다
한천의 둑방 근처 주택가 한켠에는 건장한 석불입상과 아담한 삼층석탑이 함께 서 있다
지금은 둑방이 강을 가려 좁은 공간이지만
예전에는 이 곳에 강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풍광을 누리는 절이 있었을 것이다 
예천에 있었다는 동악사와 서악사 사이의 중악사 자리가 아니었을까 생각하는 이도 있다


석불 입상은
보물 제 427호로 통일신라의 말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땅위에 드러난 둥근대좌는 꽃잎이 납작하고 큼직큼직한 연꽃이 매우 뚜렷하게 조각되어 있고
발등은 그대로 대좌와 붙은 한 돌이다
전체 키는 3.46m인데,머리 높이가 95cm로 4등신의 비례를 보일 만큼 두상이 큰 편이다
넓적한 얼굴에 미소가 흐르지 않아,이상화되었던 8세기 부처의 모습이 후대에 형식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목이 짧은데다가 전체적으로 1.14m가 되는 어깨너비로 이어진 몸집은
상체와 팔이 짧고 들어올린 왼손도 몸과 아주 밀착해 있으며 부조가 높지 않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하나의 큰 괴체를 보는 듯한 인상이다
옷주름은 곁에 드리워진 자락 밑으로 다리 굴곡이 드러나도록 Y자 모양으로 흘러내려오다가
무릎 부분에서 반원형으로 주름지는 형식이다


8세기 이래 경주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양식인데
세월이 흘러 형식적으로 도식화되었다
그러나 풍만하고 괴량감이 넘치는 신체로 보아 당대로서는 매우 조형성을 살린 대작이었을 것이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문화유산의 길잡이'중에서*

 

예천동본동석조여래입상(醴泉東本洞石造如來立像)


보물 제427호 
경북 예천군 예천읍 동본리 474-4 


경상북도 예천군 예천읍 동본동 3층석탑과 함께 전해오는 통일신라 후기의 불상으로 하나의 돌에 새겨진 전체 높이 3.46m의 거대한 석조불상이다.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정수리 부근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큼직하게 표현되었다. 풍만한 얼굴에는 길다란 눈, 짧은 코, 적당한 입이 적절하게 표현되어 부드러운 곡선의 얼굴과 함께 자비롭고 온화한 미소를 실감나게 나타내고 있다. 큰 얼굴에 비하여 작아진 상체는 굵고 짧은 목과 좁은 어깨, 짧은 팔 등이 평판적인 가슴과 함께 움츠린 듯하여 다소 위축된 느낌을 준다. 오른팔은 옆으로 내려 몸에 붙인 채 옷자락을 살짝 잡고 있으며, 왼손은 앞으로 들어 새끼 손가락을 제외한 손가락을 안으로 굽히고 있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입은 옷은 허벅지에서 Y자형으로 갈라지고 양 다리에서는 타원형의 주름을 만들면서 흐른다. 둔중하고 도식화된 이러한 형태의 옷주름 표현은 8세기 이후의 불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으로 불상이 만들어진 연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양 다리에서 있는 긴 타원형의 옷주름, 부피감 없는 둔중한 신체, 그러면서도 아직 경직화되지는 않은 얼굴 모습 등을 고려할 때 통일신라 불상양식을 계승하면서 고려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작품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