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처럼 떠나다

충주 미륵대원지석불입상(忠州 彌勒大院址 石佛立像).충북 충주 본문

☆~ 풍경소리/충 북

충주 미륵대원지석불입상(忠州 彌勒大院址 石佛立像).충북 충주

푸른새벽* 2006. 12. 14. 00:15

 

 

 

 

 

 

 

 

 

 

 

 

 

 

 

 

 

 

충주 미륵대원지석불입상(忠州 彌勒大院址 石佛立像)


미륵리 절터의 주존불로 고려시대에 많이 조성된 거불 가운데 하나이며
보물 제 96호로 지정되어 있다
미륵리 석불입상은 절터 맨 안쪽에서 북쪽 송계계곡을 향하고 서 있다
본디 석굴법당 안에 세워졌으나 법당이 소실된 후 노천에 드러나게 되었다
거대한 돌덩이 네 개를 이어 올려 몸 전체를 이루고
갓과 좌대를 각각 딴 돌로 하여 모두 6매의 돌덩이로 만들었으며 높이는 자그마치 10.6m에 이른다
그러나 석불의 표정이나 몸매,만든 솜씨는
자체의 규모나 절터 및 석굴을 구성한 돌덩이들에서 풍기는 웅장함과는 걸맞지 않게 소박하다


판석으로 된 팔각형 갓을 쓰고 유난히 흰 얼굴에 얌전한 미소를 지은 듯한 인상이다
팔각 갓에는 무엇을 걸어 장식하였던 듯 모서리 아랫면에 쇠고리와 걸쇠를 끼웠던 자국이 남아 있다
머리에 나발이 표현되었고 미간에는 따로 만들어 박은 백호가 두드러진다
얼굴 전체가 동글납작하고 양감이 없으나 초생달처럼 휘어돌아 콧마루까지 이어지는 눈썹의 선과
양끝이 살짝 들린 입술 선이 또렷하다
도톰한 눈두덩 아래에 선으로 표현된 눈은 반쯤떠서 버들잎 모양이다
턱이 짧은 편으로 볼에서 흘러내린 선이 둥그스럼하게 마무리되었다
큼직하게 턱선까지 내려온 귀에 귓바퀴 등이 비교적 사실적으로 표현되었고
굵은 목에는 선으로 삼도가 나타나 있다


몹시 좁아 움츠린 듯한 두 어깨 아래로 발끝까지가 같은 너비로 이어져 몸 전체가 마치 돌기둥의 형상인데
거기에 가슴 앞으로 든 두 손과 옷주름이 조각되었다
몸체가 전반적으로 밋밋해 보이지만 조금 가까이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적지 않다
왼손으로는 연꽃 봉오리로 보이는 것을 들었고 오른손은 손가락을 모아 위로 올렸는데
몸체를 이룬 석재는 오른손 중간쯤에서 아래윗단으로 나뉘었으나 아랫단에 조각된 손은 그대로 연결되어
손가락 끝이 윗단의 석재를 넘어 솟아 있다
돌덩이들의 무게가 엄청나니만치 이처럼 만들어 올리자면 대단한 공이 들었을 것이다


법의는 두 어깨를 감싸고 발치까지 흘러내리고 옷주름은 새로선 몇 가닥으로 간략하게 표현되었다
하반신에서 석재가 연결되는 부분마다 몸체의 폭이 조금 좁아지거나 펴지는 까닭에
얇은 옷자락이 부드럽게 주름지으며 오무라졌다가 차르르 흘러내린 듯한 느낌을 준다
아래쪽에 옷자락으로 반쯤 덮인 발가락이 드러나 있다
불상의 뒷모습은 머리의 나발까지 뚜렷하고 귀나 목 아래는 적당히 다듬는 정도에서 그쳤다


한편
유달리 흰 석불의 얼굴은 신도들에게는 경외감을,보통사람들에게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대해 석굴의 돌덩이들이 다 튈 정로로 화재가 났었다면
그 안의 석불도 지금처럼 생생하게 남을 수는 없는 것이니 나중에 얼굴 부분을 교체하고
갓을 씌우지 않았을까 추측하는 사람도 있다
석굴 윗부분이 목조건축으로 덮여 있을 때는 불상에 갓이 필요하지 않았으리라는 것이다


어쨌든 미륵리 석불입상은 거대한 원통형의 몸체에 조각수법이 소박하며
머리에 판석이 얹힌 점,소략한 옷주름 표현 등 고려시대 충청도 지방 석불의 특색을 보인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충주 미륵대원지석불입상(忠州 彌勒大院址 石佛立像)

보물 제96호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58 


고려 초기 이 부근에서 많이 만들어진 일련의 커다란 불상들과 양식적 특징을 같이하는 석불입상이다.


전설에 따르면 신라말 마의태자가 나라의 멸망을 비통하게 여기며 이곳까지 와서 불상을 만들고 개골산으로 들어갔으며, 그 여동생은

덕주사마애불(보물 제406호)을 만들었다고 한다.


모두 5개의 돌을 이용하여 불상을 만들고 1개의 얇은 돌로써 갓을 삼았다. 둥근 얼굴에 활모양의 눈썹, 긴 살구씨 모양의 눈, 넓적한

코, 두터운 입술 등은 고려 초기 커다란 불상의 지방화된 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다. 신체는 단순한 옷주름의 표현이라든가 구슬같은

것을 잡고 있는 손의 묘사 등에서 얼굴과는 대조적으로 간략함을 느낄 수 있다.


이 불상의 대담하고 거대한 모습으로 보아 새로 일어난 국력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것임에 틀림없을 것 같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