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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정암사(太白山淨岩寺).강원 태백 본문

☆~ 절집.절터/강 원

태백산 정암사(太白山淨岩寺).강원 태백

푸른새벽* 2006. 12. 17. 23:44

 

 






 






 






 











 

 






 






 






 











 

 






 











 

 











 

 











 

 











 

 











 

 






 

태백산 정암사(太白山淨岩寺)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정암사(淨巖寺)는 정선군 고한읍 고한 15리 산213번지 태백산(太白山)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의 말사다.

 

한때 갈래사(葛來寺)라고도 불렸던 정암사는 신라의 대국통(大國統) 자장(慈藏) 율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갈래사사적기」에 의하면, 자장 율사는 말년에 강릉 수다사(水多寺)에 머물렀는데, 하루는 꿈에 이승(異僧)이 나타나 말하였다. “내일 대송정(大松汀)에서 보리라.” 자장 율사는 꿈속의 계시대로 아침에 대송정에 가보았더니 문수보살이 내현하여 말하였다. “태백산 갈반지(葛磻地)에서 만나자.” 하고는 사라졌다. 자장 율사는 다시 태백산으로 들어가 갈반지를 찾다가, 어느 날 큰 구렁이가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을 보고는 제자에게 이곳이 갈반지라고 이르고 석남원(石南院)을 지었는데, 이 절이 바로 정암사이다.


창건에 관한 또 다른 일설에는 자장이 처음 사북리 불소(佛沼) 위의 산정에다 진신사리탑을 세우려 하였으나, 세울 때마다 붕괴되므로 간절히 기도하였더니 하룻밤 사이에 칡 세 줄기가 설상(雪上)으로 뻗어 지금의 수마노탑, 적멸보궁, 그리고 사찰터에 멈추었으므로 그 자리에 탑과 법당과 본당을 세우고, 이 절을 ‘갈래사’라 하고 지명을 ‘갈래’라 하였다고 전한다.


갈래사의 창건과 함께 이 절에는 세 탑이 세워졌다고 한다. 곧 정암사의 북쪽으로 금대봉이 있고 남쪽으로 은대봉이 있는데, 그 가운데 금탑․은탑․수마노탑의 3보탑을 세웠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탑은 수마노탑뿐이다. 


이상과 같이 창건에 얽힌 전설 외의 정암사의 역사는 거의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조선 후기인 1713년(숙종 39)에 자인(慈忍)․일종(一宗)․천밀(天密) 스님이 수마노탑을 중수하였으나, 그 해 8월 낙뢰로 탑의 일부가 파손되자 6년 후인 1719년에 천밀 스님이 다시 탑을 중수하였으며, 1788(정조 12)에는 취암(翠巖)․성우(性愚) 스님이 적멸보궁을 중창하고 탑을 보수하였다.


그리고 1858년(철종 9)에 해월(海月) 스님과 대규(大圭) 스님이 적멸보궁과 탑을 중수하였으며, 1919년 보룡(普龍) 스님이 사찰을 일신 중창하였다.


일제강점기에는 효봉(曉峰) 스님이 총독부의 집요한 감시를 피해 정암사에 3년 이상 머물며 수행 정진하였고, 해방 후에도 지월(指月)․서옹(西翁) 스님 등이 이곳에서 수행을 하는 등 정암사는 고승들의 수행처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1972년 수마노탑의 중수를 시작으로 등각(等覺)․삼지(三智)․법보(法寶)스님이 차례로 주지를 맡으면서 많은 건물을 세워 오늘날과 같은 대찰의 면모를 이루어 놓았다.

정암사의 가람은 남북으로 흐르는 계곡물을 따라 자연스럽게 두 공간으로 나누어진다.


천의봉 자락에 위치한 수마노탑과 그 아래 담장으로 둘러싸여 자리 잡은 법당, 곧 적멸궁이 자리한 공간이 그 하나인데 말하자면 수행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일주문을 지나 계곡에 이르기까지 펼쳐진 금대봉 자락에 위치한 관음전, 육화정사, 범종각, 요사, 그리고 그 윗부분 산자락에 들어앉은 삼성각과 자장각이 이루는 공간이 그 하나인데 이곳은 생활공간이 된다.


그렇다고 정암사 가람의 규모가 그렇게 커다란 것은 아니고, 각각의 전각과 당우들이 시원스럽게 배치되어 있어 그저 ‘넓지도 않고 좁지도 않은’, 참으로 넉넉한 공간이다 하는 느낌이 든다.


지금 있는 전각의 대부분은 1975년부터 1979년 사이 이루어진 중건불사로 갖추어졌다.


현재 정암사의 입구에는 일주문(一柱門)이 세워져 있고, 일주문을 들어서면 왼쪽으로 1977년에 완공한 선불장(選佛場)이 있으며, 오른쪽에는 고색(古色)의 적멸보궁이 보물 제410호인 수마노탑을 등에 지고 있다. 또한 중간 도량가에는 범종루가 있고, 선불장 옆에는 무량수가(無量壽閣)과 자장각(慈藏閣)․삼성각(三聖閣)이 있다.

*대한불교진흥원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