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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산 수타사(孔雀山 壽陀寺).강원 홍천 본문

☆~ 절집.절터/강 원

공작산 수타사(孔雀山 壽陀寺).강원 홍천

푸른새벽* 2007. 1. 23. 11:51

 

 

 






 






 






 











 

 






 











 

 






 











 

 






 






 






 






 











 

 






 






 











 

 











 

 






 






 

홍천 공작산 수타사(孔雀山 壽陀寺)

 

강원도 홍천군 동면 덕치리 9번지


수타사(壽陀寺)는 본래 신라 성덕왕 7년(708) 원효대사가 창건했으며,산세가 아름다운 우적산(牛跡山)에 세워지고 일월사(日月寺)라 불렀다고 전한다.그런데 원효대사는 이미 686년에 입적했으니 창건자 아니면 창건연대에 오기(誤記)가 있는 듯하고 수타교를 건너기 직전 왼쪽으로 올라보면 잡풀이 우거지긴 했지만 남향의 꽤 너른 터전이 눈에 띄는데 여기가 곧 일월사터다.창건 이후 영서지방의 명찰(名刹)로 꼽히면서 고려 때까지는 선(禪)수행 도량으로 번창해온 절터에 지금은 앙증맞은 삼층 석탑 1기만이 홀로 서 있다.


일월사를 지금의 자리로 옮겨짓고 절 이름도 수타사(水墮寺)로 바꾼 것은 1568년(선조 2)이었다.공작이 본디 우리나라엔 없던 새이고 보면 공작산이란 이름도 이 무렵에 붙어진 게 아닌가 추측된다.절터는 공작이 알을 품은 '공작포란지지(孔雀抱亂之地)'형국이고 절을 에워싼 주변으로 동쪽은 공작이 나래를 펴고 솟아오르는 듯한 '東聳孔雀(동용공작)',서쪽은 소가 내달리는 듯하다는 '西馳牛迹(서치우적)',남쪽으론 용이 승천하는 듯하다는 '南橫飛龍(남횡비룡)'북쪽으론 용의 형상을 닮은 못이 유유히 넘쳐 흘러 '北流龍潭(북류용담)'으로 묘사되는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수타사는 임진왜란을 맞아 완전히 불타버렸고,이후 40여 년간 폐허로 남아 있었다.1636년(인조 14)에야 공잠대사(工岑大師)가 법당을 지으면서 중창이 시작되었고 그 뒤부터 차차 가람의 면모가 갖춰지게 된다.


수타사(水墮寺)가 정토세계의 무량한 수명을 상징하는 수타사(壽陀寺)로 바뀐 것은 1811년(순조 11)이라는 기록이 있고, 『홍천군지』와 수타사 홍회루에 걸려 있는 『수타사약사』는 1878년(고종 15) 절이름이 안좋다며 취운대사가 바꿨다고 알려준다.다행히 한국전쟁 때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아 당우들은 온전히 전해졌고 1636년 이후 중창된 건물들이어서 옛 기품이 곳곳에 어리고 있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