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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 부도(元宗大師浮屠).경기 여주 본문

☆~ 풍경소리/경 기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 부도(元宗大師浮屠).경기 여주

푸른새벽* 2007. 1. 11. 23:37

 

 

 

 

 

 

 

 

원종대사 부도(元宗大師浮屠)


원종대사 입적 19년 만인 고려 경종 2년(977)에 화강석으로 조성한 부도이다
원형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
나말여초(羅末麗初)에 유행했던 팔각원당형의 기본형식에
각 부의 수법이 섬세하고 우아하면서 다소 시대적인 특징이 드러나고 있다
우선 4매석이 맞물려 짜인 넓은 방형의 지대석 위에 4매로 짜인 사각의 하대구조가 특이하다
팔각의 규범에서 벗어나 조성시기가 내려가고 있으나
하대구조를 제외한 전체적인 균형은 아직 팔각의 범주를 유지하고 있다


이 부도는 밑이 약간 넓고 중대석 몸돌이 거대하다
둥글면서 잘록한 허리에 새겨진 중대석의 문양이 눈길을 끈다
정면 중앙에는 부리부리한 눈과 윤곽이 뚜렷한 귀부형의 용이
머리를 길게 빼어 서쪽으로 외돌리고 있는 게 매우 동적이고 귀엽다
그 좌우에는 메 마리 용이 꿈틀거리며 구름 사이를 웅비하고 있는데 섬세하고도 웅혼함이 넘친다
중대석 뒤편에서 거북이 등을 보이고 있어 보기 드문 경우이다


상대석은 두툼한 앙련받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매우 정돈된 느낌을 준다
부도의 몸돌은 팔각으로 다듬어져 있는데,정면을 중심으로 문짝과 사천왕 입상을 번갈아 새겼다


팔각 지붕돌 역시 하나의 돌로 조각하였다
중대석의 용이 서기어린 구름바다 속에서 노닐고 있으며,지붕돌 천장에는 비천상이 새겨져 있어
이곳이 곧 천상의 세계임을 알 수 있다
수평을 이루는 추녀에 위로 향한 여덟 귀의 전각은 반전이 큰 편이다
전각 위로는 고사리 모양의 귀꽃이 조각되어 있는데 이 중 세 개는 파손되고 없다
장상부에는 팔각 띠를 두르고 상륜부를 받치고 있으며,
팔각의 노반과 화문이 장식된 복발위에 보개를 얹었다
보륜과 보주가 모두 훼손없이 남아 있다
보물 제 7호이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고달사원종대사혜진탑(高達寺元宗大師慧眞塔)


보물 제7호 
경기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 413 


넓은 절터 안에 많은 석조 유물들이 흩어져 있는 가운데 탑비와 함께 거의 완전한 형태로 보존되고 있다. 이 부도탑은 3단으로 이루어

진 기단(基壇) 위에 탑신(塔身)과 지붕돌을 올린 형태로, 전체적으로 8각의 평면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기단부에서 특이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기단부는 네모난 바닥돌에 연꽃잎을 돌려 새겼다. 아래받침돌은 네모난 형태이며, 가운데받침돌 윗부분부터 8각의 평면이 보인다. 즉

윗부분에 1줄로 8각의 띠를 두르고, 밑은 아래·위로 피어오르는 구름무늬를 조각하였다. 그 사이에는 거북이가 몸을 앞으로 두고, 머

리는 오른쪽을 향했으며 이를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4마리의 용이 구름 속에서 날고 있다. 윗받침돌에는 연꽃이 새겨져 있다.


탑신은 4면에는 문(門)모양이, 다른 4면에는 사천왕입상(四天王立像)이 새겨져 있다. 지붕은 처마가 수평이나 귀퉁이 부분에서 위로

향하였고 꽃장식이 달려 있다. 꼭대기에는 지붕돌을 축소해 놓은 듯 한 머리장식이 올려져 있다.


이 부도는 8각의 평면을 기본으로 하면서 아래받침돌을 네모반듯하게 짰음은 시대적인 특색이라 하겠다. 가운데받침돌의 조각은 가장

두드러지게 고려시대의 수법을 나타내었고, 각 부의 조화도 우아하고 화려하다. 기단부가 약간 비대한 듯 하지만 좋은 비례를 보여준

다.


이 탑의 주인공인 원종대사는 통일신라 경문왕 9년(869)에 태어나 고려 광종 9년(958)에 입적한 고승이다. 건립연대는 원종대사혜진탑

비의 비문에 의하여 고려 경종 2년(977)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