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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물걸리절터 석조여래좌상(物傑里寺址石造如來坐像).강원 홍천 본문

☆~ 풍경소리/강 원

홍천 물걸리절터 석조여래좌상(物傑里寺址石造如來坐像).강원 홍천

푸른새벽* 2007. 1. 20. 01:08

 

 

 

 

 

 

 

 

 

 

 


물걸리절터 석조여래좌상(物傑里寺址石造如來坐像)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석조여래좌상은
본디 광배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나 없어졌고,얼굴 부분엔 윤곽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마모가 심하다
뿐만 아니라 머리와 육계의 구별도 어렵고
나발의 머리칼도 잘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각선이 모두 마멸돼버렸으며 백호 자리만 희미하다
목에는 떨어진 불두를 접착시킨 흔적이 있으며,
둥근 얼굴은 단정한 편이지만 앞선 시대보다 양감이 뚜렷하지 않아
신라 중대 불상의 강렬한 품격에서 다소 떨어진다
두툼하고 투박한 어깨와 평평한 가슴 또한 양감이 없고 경직되어 당당한 맛은 덜하다


양쪽 어깨를 감싼 통견의 법의는 무릎 위에 놓인 양 팔을 돌아 내려가고
가슴에 동여맨 매듭은 수평으로 놓았으며 매듭 아래로 옷주름을 표현했다
오른손은 무릎 위에 놓아 항마촉지인을 취하고 왼손은 길상좌를 한 왼발 위에 수평으로 놓았는데
매우 투박한 모습이지만 전체 비례로 보아서는 단아한 모습이다
불상 높이만 111cm이다


상중하 3단으로 구분된 대좌는 신라시대 석조불대좌를 대표할 만한 8각 연화좌이다
하대석은 8각의 면마다 안상을 새겼고,안상 안에는 각각 향로와 가릉빈가를 새겨 눈길을 끈다
하대 윗면에는 소담스런 연꽃에 귀꽃이 큼직한 복련을 조각했으며 2단 받침의 중대석을 받치고 있다


중대는 8각의 면마다 우주가 표현되어 있고,
그 안에 두광을 갖춘 보살입상과 공양상을 번갈아 배치했으며
상대는 연판 안에 다시 꽃무늬를 새긴 삼중앙련을 돌려 피게 했다
이는 9세기 중엽 이후의 장식성이 강한 조각경향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 무렵의 전형적인 석불좌대 양식을 보여준다
대좌에 비해 불상은 작아진 이목구비,당당함이 없는 형식화된 모습 등으로 위축된 느낌을 주는데
이 역시 신라 하대 불상의 조각 경향으로 볼 수 있다


상중하대를 갖춘 8각대좌는 이미 석굴암 본존불대좌를 조성하던 시기인 8세기 중엽부터 만들어졌으나
이때는 조각이 비교적 단순했다
그러나 9세기를 거쳐 9세기 중엽으로 접어들면서는 장식성이 제법 강해지고

화려해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말하자면 장식 없이 소박하게 놓았던 하대석에 어느 때부턴가 안상을 표현하고,
다시 그 안에 꽃이나 가릉빈가.향로 등을 조각했으며,중대에는 우주만을 표현하던 것에서
나아가 보살입상과 팔부중.공양상 등을 조성했다
단엽으로 처리하던 상대에는 3단의 연잎을 엇갈리에 조각하고,
아울러 각 연잎마다 화려한 연꽃을 수놓곤 하였으니,이러한 조각양식은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따라서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조각들은
솜씨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기본양식과 표현기법에는 별 차이가 없다
바로 이곳 에 놓인 4구의 보물을 찬찬히 뜯어보면 그와 같은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여기 놓인 석조물들은 거의 같은 시기인 9세기 후반에 조성했는데,
다만 그것이 비록 짧은 기간의 차이라 할 지라도

조각가의 부단한 실험정신에 따라 조금 먼저 조성한 것과

거기에 뭔가 하나를 더 보태 나중에 조성한 것의 차이,
혹은 조각가의 개인적인 솜씨 등으로 완성도가 다를 뿐
기본적인 양식이나 기법은 거의 같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보물 제 541호이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해의 길잡이'중에서*

 

홍천물걸리석조여래좌상(洪川物傑里石造如來坐像)


보물 제541호  
강원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 589-1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 소재의 대승사에 있는 석조여래좌상으로 얼굴은 마멸이 심해 세부표현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없다.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은 것 같으며, 정수리 부분에 있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는 표현이 분명하지 않다. 옷은 양 어깨에 걸치고 있고, 가슴에는 띠모양의 매듭이 보인다. 어깨는 둥글지만 두껍고 투박하게 보이고, 상체는 평판적이고 왜소한 편이어서 당당한 양감이 사라져버린 모습이다. 손은 오른손을 무릎위에 올려 손끝이 아래를 향하고 왼손은 배부분에 놓고 있는 모습이다.


불상이 앉아있는 대좌(臺座)는 상·중·하대로 구분된 8각형으로 하대에는 각 면마다 무늬가 있고, 향로와 상상의 새인 가릉빈가가 새겨져 있다. 중대석은 8각의 각 면에 팔부중상이 새겨져 있고, 상대에는 활짝 핀 모양의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파손으로 인해 신체표현을 자세하게 알 수 없으나 장식성이 강조되는 9세기 중엽 이후의 전형적인 대좌 양식을 보여주고 작품이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