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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물걸리절터 석조비로자나불좌상(物傑里寺址石造毘盧舍那佛坐像) 본문

☆~ 풍경소리/강 원

홍천 물걸리절터 석조비로자나불좌상(物傑里寺址石造毘盧舍那佛坐像)

푸른새벽* 2007. 1. 21. 00:03

 

 

 

 

 

 

 

 

 

 

 

 물걸리절터 석조비로자나불좌상(物傑里寺址石造毘盧舍那佛坐像)


불상 높이 172cm, 대좌 높이 90cm,
이 불상 역시 광배는 없지만 강건하고 풍만한 체구,넓은 무릎폭 등 전체적으로 안정된 자태를 보이면서
9세기에 유행했던 비로자나불상 양식을 잘 드러내고 있다
다만 고개를 약간 숙인 얼굴,

몸을 덮은 옷주름이 무겁게 늘어져보여 긴장감과 탄력성을 잃고 있는게 흠이다


나발머리의 정상에 큰 육계가 솟았으며 미간의 백호 자리는 흔적만 남아 있고,
도톰하게 살이 붙은 얼굴에 턱이 뾰족하여 단정한 인상을 풍긴다
많이 훼손되기는 했으나 눈.코 등의 윤곽이 앞시대보다 작아졌으며 작은 입에 미소를 잃고 있어
8세기 불상에서 보여주는 이상적인 불격(佛格)이 변모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짧은 목,움츠러든 어깨가 위축돼 보이고 가슴 역시 양감이 없어 당당함이 덜하다
발은 안정감 있게 결가부좌하고 두 손을 가슴에 모아 지권인을 맺었는데
보통의 지권인과 달리 결인의 위치가 바뀌어 왼손이 위로 올라가 있다
양 어깨를 감싼 두툼한 통견 법의는 가슴에서 V자형을 그리며 양 팔을 타고 부드럽게 흘러내리는데
바로 옆의 석조여래좌상과 조식이 흡사하다


대좌는 전형적인 8각 연화대좌이다
하대는 귀꽃 없이 복련 8잎을 돌리고,그 위로 2단의 굄대를 놓아 중대를 받치고 있다
8각 중대는 모서리에 우주를 새기고 한 면에는 향로를,
다른 7면에는 각각 보살상.공양상.주악상 등을 새겨 장엄하다
상대는 앙련 16잎을 2단으로 조각하고 연꽃잎 속에 다시 꽃무늬를 새겨넣어 화려한 장식성을 보인다
이 불상 역시 9세기 후반의 도식화된,다소 권위를 잃어버린 불상과 장식성이 강한 대좌 조각양식 등
이 시대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보물 제 542호이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홍천물걸리석조비로자나불좌상(洪川物傑里石造毘盧舍那佛坐像)

보물 제542호 
강원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 589-1 


대승사에는 통일신라 후기에 만들어진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외에도 석조여래좌상(보물 제541호), 불대좌 및 광배 4기가 있다.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그 위로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크게 솟아 있다. 약간 고개를 숙인 얼굴은 풍만하지만 턱이 뾰족하여 단정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옷은 양 어깨에 걸쳐 입고 있는데 긴장감이나 탄력적인 모습이 사라진 채 다소 투박하고 무겁게 늘어진 모습이 역력하다. 옷주름은 어깨에서 두 팔을 거쳐 무릎에까지 나타나 있으나 평행선으로 되어 약간 형식적으로 처리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은 오른손 검지를 왼손으로 감싸고 있는 모습으로 일반적인 비로자나불이 취하는 손모양과는 반대로 되어있다.

 

불상이 앉아있는 대좌(臺座)는 8각 연화대좌로 상대·하대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고, 중대에는 부처에게 공양을 드리는 사람,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 향로 등이 새겨져 있다.

 

양감이 없는 평판적인 신체, 긴장감이 사라진 무겁고 해이한 옷주름 등으로 보아 9세기 후반에 유행하던 비로자나불상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하겠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