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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떠나다

개와 늑대의 시간 본문

☆~ 雜想/일상의 소소함

개와 늑대의 시간

푸른새벽* 2007. 7. 20. 00:00

 

개와 늑대의 시간...

'해질녘, 사물의 윤곽이 흐려져서

멀리 보이는 실루엣이

내가 기르던 개인지 나를 해칠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간대'를 말한다

 

 

개와 늑대의 시간...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무슨 오묘하고도 깊은 어떤 뜻이 내포되어 있는 줄 알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며,

내가 가장 아파하는 시간이기에

개와 늑대

왜 하필이면 개와 늑대의 시간일까

여느 동물보다 개와 늑대를 구별하기 쉽지 않아서?

저기 보이는 짐승이 개인지 늑대인지 구별이 안되는 어둑신한 시간이기에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 부른다고...

하기사

말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여름이 다 지나고 겨울이 오기 전에

오히려 여름보다 날씨가 더 더워지는 그 며칠간의 기간을

'인디안썸머'라고도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이니...

 

나는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말이었는데

요즘들어 부쩍 회자되고 있음은 역시 드라마의 힘이 커서일게다

 

개와 늑대의 시간이 되면

가슴이 저린다

아주 어릴적 부터 그래왔던 것 같다

그때는 곁에 계신 엄마가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었는데

이제는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엄마가 더욱 절절한

개와 늑대의 시간...

 

*사진은...

개와 늑대의 시간이 훨씬 지나도록 자리를 털고 일어나지 못했던

경북 성주 가야산 법수사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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