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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단호사철불좌상(丹湖寺鐵佛坐像).충북 충주 본문

☆~ 풍경소리/충 북

충주 단호사철불좌상(丹湖寺鐵佛坐像).충북 충주

푸른새벽* 2007. 8. 8. 00:14

 

 

 

 

 

 

 

 

 

 

 

단호사철불좌상(丹湖寺鐵佛坐像)


11세기 무렵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철불로 지금은 단호사 약사전에 모셔져 있다
원래 어디에 봉안되었던 불상인지는 불확실하고 광배와 대좌는 사라지고 없다


단호사철불은 전국에서 불친절한 부처 얼굴을 꼽는다면 단연 선두 그룹에 나설 분이다
살이 두둑한 얼굴에 길고 눈꼬리가 올라간 눈을 거의 감은 듯 내리뜬 모습은
'니야 오든지 가든지......'하는 듯 성이 난 표정이다
날이 선 짧은 코와 사다리꼴로 튀어나온 인중, 처진 볼 가운데 파묻혀 있는 꾹 다문 입 등이
근엄함을 지나쳐 기이한 인상을 이루었다
머리에는 뾰죽뾰죽한 나발이 있고 육계가 솟았으며 그 가운데 계주가 있다


얼굴과 마찬가지로 몸의 표현에서도 부드러움은 찾아볼 수 없다
목의 세 가닥 주름은 굵고 일정한 선을 그었으며 양감이 없고 매우 도식적으로 표현되었다
두 어깨를 감싼 법의는 딱딱하게 각이 진 규칙적인 주름을 지으며 좌우대칭으로 흘러내려 무릎을 덮고
결가부좌한 발 아래에서 쥘부채처럼 접혀있다
가슴까지 올려 띠매듭으로 묶은 군의자락이 여말선초 불상들과 달리 아래로 둥글게 처진 모습이다
두 손은 따로 만들어 소매에 끼우도록 되어 있는데 지금은 손가락이 부러져 있다
높이 1.3m 인 단호사 철불좌상은 보물 제512호이다


경주를 중심으로 불상이 조성되었던 신라시대와 달리 고려시대에는 각 지방에 선종 사찰이 세워지고
또 지방호족들의 후원을 받음으로써 불상도 지방에 따라 다른 개성을 보이게 된다
단호사 철불처럼 심술난 얼굴로 보일 만큼 근엄함을 강조한 불상들은
고려시대 충주지역 불상들의 특징으로 꼽힌다
특히 지금 충주 시내 대원사에 있는 충주 철불좌상은 규모만 조금 작을 뿐 단호사 철불과 아주 닮아서
같은 시기에 같은 곳에서 만들어졌으리라 추정된다
두 불상 중에서는 단호사 철불 쪽이 경직성이 덜하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단호사철불좌상(丹湖寺鐵佛坐像)


보물 제512호 
충북 충주시 단월동 455 단호사 


단호사 대웅전에 모셔져 있는 철불좌상이다. 단호사는 창건연대를 알 수 없으나 조선 숙종 때 중건하여 약사(藥寺)라 하였고, 1954년에 단호사로 이름을 바꾸어 사용하고 있다.


머리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큼직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머리 가운데에는 고려시대 불상에서 자주 보이는 반달 모양을 표현하였다. 긴 타원형의 얼굴에는 눈·코·입이 단아하게 묘사되었으며 두 귀는 길게 표현되고 목에는 3개의 주름이 분명하게 표현되었다. 양 어깨에 걸쳐 입은 옷은 다소 두꺼운 편이고 옷주름은 간략한 몇 개의 선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가슴에 묘사된 띠매듭은 고려말 조선초부터 나타나는 수평적인 처리에 근접하고 있다. 좁고 둥근 어깨와 평평한 가슴의 상체는 4각형의 각진 모습이다. 하체는 양 발을 무릎 위에 얹어 발바닥이 하늘을 향하고 있는 모습이며 무릎에 표현된 평행한 주름은 상당히 형식적이다.


얼굴부분의 세부 표현기법과 머리에 나타난 반달 모양 등은 고려시대 불상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도식적이고 특이한 옷주름 처리, 각진 상체 표현 등 지방색이 더해진 작품이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