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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청평사 삼층석탑(淸平寺 三層石塔).강원 춘전 본문

☆~ 풍경소리/강 원

춘천 청평사 삼층석탑(淸平寺 三層石塔).강원 춘전

푸른새벽* 2008. 3. 31. 23:13

 

 

 

 

 

 

 

 

 

 

 

 

 

 

 

청평사 삼층석탑(淸平寺 三層石塔)


일명 공주탑이라 불리는 이 탑은 청평사 초입 오른쪽 능선에 서 있는데 전망이 빼어나다
굽이굽이 계곡을 빠져나가 봉긋봉긋 둘러선 아득한 산봉들을 마주하고 있다
탑은 본래 그 자리에 있던 화강암 바위를 지대로 삼고 중층의 기단을 마련,
그 위로 탑신의 몸돌을 올렸으나 3층 몸돌은 제짝을 잃고 최근에 다듬은 돌로 올렸다
아래층 탑신에 비해 2층 탑신이 급격히 줄어들어 체감률이 어색하다
기단부는 아래위 면석에 우주와 탱주가 각 하나씩 모각돼 있고
상층기단 갑석에 얕은 부연이 마련돼 있으며,
4단으로 된 지붕돌 받침은 비교적 날렵한 느낌을 주어 고려시대 초기의 탑 양식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기념물 제55호이다


이 탑에 얽힌 슬픈 전설이 있다
당나라 평양공주에게 사랑하는 청년이 있었다
그러나 청년은 당태종의 노여움을 사 그만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만다
죽어서도 공주를 잊지 못한 청년은 상사뱀이 되었고,평양공주의 몸에 달라붙어 떨어지질 않았다
그 탓에 공주는 점점 야위어 갔으나 달리 해결방법이 없었다
공주는 중국의 여러 절을 찾아다니며 불공을 드렸으나 허사였다
이때 신라에서 온 구법승의 말을 듣고 공주는 이곳 청평사까지 오게된다
공주와 시녀는 지금의 공주탑 부근에서 여장을 풀고 상사뱀에게 "내가 절에 가서 밥을 얻어 올 터인 즉
몸에서 잠시 내려올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상사뱀은 슬며시 몸을 풀고 내려오더란다
절에서는 마침 가사불사 법회 중이어서
공주는 목욕재계하고 가사를 꿰맨 다음 법당에 들어가 염불을 하고 있었다


공주를 기다리던 상사뱀은 기다림에 지쳐 마침내 공주를 찾아나섰다
그런데 갑자기 뇌성벽력이 치고 소나기가 쏟아지더니
갑자기 물이 불어나 막 절문으로 들어서려던 뱀을 쓸어가 버렸다


법회를 마치고 돌아온 공주는 폭포에 죽어 있는 뱀을 보고 깜짝 놀랐으나 시원하기도 하고
가련하기도 했다
공주는 뱀의 시신을 거두어 정성껏 묻어주고 본국의 아버지께 이 사실을 알렸다
아버지 당태종은 재상 춘축랑에게 금덩어리 3개를 보내 법당을 세우게 했다
공주는 또 이곳 구성폭포 위에 삼층석탑을 세우고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며 얼마간 머물다가
본국으로 돌아갔는데,
이때부터 이 탑을 공주탑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청평사삼층석탑(淸平寺三層石塔)


문화재자료 제8호(춘천시)
강원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산189-2 


청평사 입구의 환희령이라는 언덕 위에 서 있는 3층 석탑이다. 일반적으로 탑은 사찰의 중심건물인 금당 앞에 세우는데 이 탑은 사찰 길목의 계곡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홀로 서 있다.


형태는 2층 기단(基壇) 위에 3층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위·아래층 기단과 탑신의 몸돌에는 기둥 모양을 새겼다. 지붕돌은 네 모서리가 들려 있어 날렵한 감을 주며 밑면에는 4단의 받침을 두었다.


아담하면서도 안정감이 드는 탑으로, 통일신라의 일반적인 석탑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청평사가 고려 광종 24년(973)에 창건된 사실로 볼 때 고려 전기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이 탑은 뱀에 몸이 얽혀 갖은 고생을 하던 원나라 순제(順帝)의 공주가 이 절에 와서 불공을 드린 뒤 뱀을 떨쳐버리게 되자 이 소식을 들은 순제가 은혜를 보답하기 위하여 탑을 세웠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와 일명 ‘공주탑’이란 애칭으로도 불리운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