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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떠나다

강릉 보현사(普賢山 普賢寺).강원 강릉 본문

☆~ 절집.절터/강 원

강릉 보현사(普賢山 普賢寺).강원 강릉

푸른새벽* 2008. 6. 1. 12:13

 

 






 











 

 






 











 

 






 











 

 






 






 






 






 






 






 











 

 






 






 











 






 

 
강릉 보현산 보현사(普賢山 普賢寺)

 

강원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산 544


대관령의 동쪽 사면 보현산(만월산으로도 불린다) 기슭에 자리 잡은 '보현사(普賢寺)'를 찾아가는 길은 즐겁다.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완만한 산길을 한참 오르면 울창한 소나무숲과 낙엽수림 속에 고즈넉하게 안겨 있는 절이 나선다.


보현사는 영동 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다.경내에 남아 있는 낭원대사의 부도및 부도비가 절의 내력이 만만치 않음을 귀뜀해준다.


그 내력은 신라 말인 신덕왕 2년(914)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에는 낭원대사가 세운 지장선원이었다.낭원대사는 김개청이란 이로 흥덕왕 8년(834)에 태어났으며 경애왕 때 국사를 지낸 분이다.96세에 이곳에서 입적하였다.


절의 중심에 자리잡은 대웅전 앞에는 돌로 만든 짐승과 탑의 부재 며 가지가 깨어진 채로 있는데 어설프게 복원된 것보다 차라리 낫지 싶다.


곰인형처럼 둥글둥글한 몸매에 강아지를 닮은 얼굴을 한 돌짐승은 목을 뒤쪽으로 돌려놓고 있다.탑 부재 몇 개가 차곡차곡 쌓여 아담한 이층석탑을 이루고 있는데 마멸이 심해 조각들이 선명하지 않지만 기단 부분의 연꽃무늬와 몸돌의 보살상은 뚜렷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보현각,삼성각,영산전 등이 늘어서 있는데 보현각 뒤쪽에서 강릉 쪽을 내려다보면 강릉비행장이 보인다.대관령 꼭대기에서 보는 동해와 강릉의 전경 못지않다.그 전경을 바라보며 신라 시대 천축국에서 왔다는 문수와 보현,두 보살의 전설을 떠올려본다.


전설에 의하면 강릉시 동남쪽인 남항진 해안에 당도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문수사(지금의 한송사터)를 세웠다.어느 날 보현보살이 "한 절에 두 보살이 있을 수 없으니,내가 활을 쏘아 화살이 떨어진 곳을 절터로 삼아 떠나겠다"고 하며 시위를 당겼다.그 화살이 떨어진 곳이 바로 이 보현사터였다고 한다.


절 입구에 보물 제192호로 지정된 낭원대사 부도비(낭원대사 오진탑비)가 서 있고 주위에 커다란 돌절구와 20여 기의 석종형 부도가 있다.이로써 절의 유구한 내력과 사세를 짐작할 수 있지만,창건 이후 절의 사적은 전하지 않는다.20여 기의 부도는 같은 석종형으로 단순한 모양새지만 그 단순함 속에서도 꼭대기를 조금씩 달리 장식해놓고 있다.낭원대사 부도비 뒤쪽으로 높은 석축이 있고 대웅전을 비롯한 몇몇 건물들이 경내를 이루고 있으며 삼성각 뒤쪽 산속으로 150m 정도 올라가면 보물 제191호로 지정된 낭원대사 부도(오진탑)가 있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