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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굴산사터당간지주(掘山寺址幢竿支柱).강원 강릉 본문

☆~당간지주/통일신라

강릉 굴산사터당간지주(掘山寺址幢竿支柱).강원 강릉

푸른새벽* 2008. 6. 12. 07:11

 

 

 

 

 

 

 

 

 

 

 

 

 

 

 

 

 

 

 

 

 

 

 

 

 

 

 

 

 

 

 

 

 

 

 

 

 

 

 

 

 

 

 

 

 

 

 

 

 

 

 

 

 

 

 

 

 

 

 

 

 

 

 

 

 

 

 

 

 
굴산사터당간지주(掘山寺址幢竿支柱)


굴산사 초입에 해당하는 들판 가운데 웬만한 3층 건물은 돼 보이는 엄청난 크기의 당간지주가 한눈에 들어온다.높이 5.4m의 이 거대한 당간지주는 현재 우리 나라에 남아 있는 것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당간지주 두 기가 모두 하나의 거대한 석재인데,현재 당간지주의 아랫부분이 땅에 묻혀 있어서 당간을 세워놓은 기단석 등의 구조는 알 수 없다


대개의 당간지주는 아무리 장식성이 없다고 해도 바깥쪽 모서리의 모를 죽인다거나 곽선을 두른다거나 지주 꼭대기가 유려한 사분원을 그리는 게 흔한 일인데 이 당간지주는 지주 네 면에 아무런 조각도 없으며,아랫부분에는 돌을 다듬을 때 생긴 잡다한 정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거의 꼭대기까지 직선을 이루고 있으나 꼭대기에 이르러서는 차츰 둥글게 깎아 곡선이 되도록 하였다.그래서 꼭대기에 와서는 첨형을 이루고 있는데,그나마 남쪽 당간지주의 꼭대기는 약간 파손되었다


당간을 고정시키는 간공(杆孔)을 아래위로 두 군데에 마련하였는데,위쪽은 상단 가까이에,아래쪽은 밑둥치에서 4분의 1 되는 부분에 둥근 구멍을 관통시켜 당간을 고정시킬 수 있게 하였다


지주의 규모가 엄청나 이 당간지주에 세워졌을 당간의 높이가 얼른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이다.일반적으로 당간이 지주의 서너 배가 된다고 보면 어림 잡아도 10층 건물의 높이 정도는 되었을 것이다.하늘을 찌를 듯한 긴 당간 위에서 깃발이 펄럭거렸다면 아마도 10리 밖에서까지 이 절의 위용을 실감할 수 있었으리라


그러나 이 당간지주의 위대함이 규모에서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그 규모에 맞도록 간결하고 강인한 기법을 보이고 있어
누구라도 통일신라 시대의 웅대하고 힘찬 기력을 느낄 수 있다.보물 제86호이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굴산사지당간지주(掘山寺址幢竿支柱)


보물 제86호  
강원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1181 


신라 문성왕(文聖王) 9년(847) 범일국사(梵日國師)가 창건한 굴산사의 옛터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당간지주이다. 굴산사는 범일국사가 당나라 유학시 왼쪽 귀가 떨어진 승려가 고향에 자신의 집을 지어달라는 청으로 지은 사찰이라고 한다.


이 당간지주는 현재 밑부분이 묻혀 있어 지주사이의 깃대받침이나 기단등의 구조를 확인할 수가 없다. 두 지주의 4면은 아무런 조각이 없으며, 밑면에는 돌을 다룰 때 생긴 거친 자리가 그대로 남아 있다. 깃대를 고정시켰던 구멍은 상·하 두 군데에 있고, 정상은 끝이 뾰족한 형상이며, 남쪽 지주의 끝부분은 약간 파손되었다. 전반적으로 소박하나 규모가 거대하여 웅장한 조형미를 보인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