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처럼 떠나다

합천 해인사 당간지주(海印寺 幢竿支柱).경남 합천 본문

☆~당간지주/통일신라

합천 해인사 당간지주(海印寺 幢竿支柱).경남 합천

푸른새벽* 2008. 6. 18. 12:43

 





 

 





 





 





 





 

해인사 당간지주(海印寺 幢竿支柱)


당간지주는 해인사 경내로 들어가는 진입 공간에 있는 일주문 바로 앞에 서있다.기단부와 지주부에 약간의 파손이 있지만 거의 완전하게 남아 있어 정연한 양식을 보이고 있다.그런데 두 지주의 양식은 동일하지만  어떤 이유로 서쪽 지주가 새롭게 치석된 것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기단부는 긴 사각형 돌을 여러 매 결구하여 지대석(324x152cm)으로 삼았다.기단은 지주를 중심으로 좌우에서 2매의 사각형 돌을 결구하였는데
면석부에는 전후면 3구,양측면에 2구씩 안상을 음조하였다.기단 상부 가운데는 긴사각형으로 홈을 파서 두 지주와 간대석을 고정하였고 호형 3단의 괴임을 두어 지주를 받치도록 하였다.간대석은 기단 상면에 돌출되어 마련되었는데,지주 쪽을 'ㄷ'자형으로 파서 지주가 견고하게 고정 하도록 하였다.간대석 상면에는 원공이 없는 원좌(지름 53cm)를 마련하여 당간을 받치도록 하였다.


두 지주는 동서로 마주 서있는데 다른 당간지주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적인 치석과 당간 결구 수법을 보인다.지주부는 전후면과 외면 외곽에 일정한 너비로 윤곽대를 장식하고 외면 가운데는 중앙이 넓은 3조(條)의 세로띠를 추가하였다.그리고 다른 당간지주와는 다르게 내면 외곽에도 윤곽대(輪廓帶)를 돌렸다.또한 지주 외면 중간부분은 세로띠에서 좌우대칭을 이루도록 반타원형으로 1단 낮게 깎았다.정상부는 내면에서 외면으로 나가면서 부드러운 호선을 그리고 있으며 그 가운데에 1단의 굴곡을 두었다.그래서 두 지주의 내면을 맞대면 마치 하나의 안상형 문양이 되도록 정상부를 장식하였다.지주 내면 꼭대기에는 간을 끼우기 위한 ∪형의 간구를 마련하여 당간을 고정시키도록 하였다.또한 지주 내면에는 간대석과 같은 높이에 너비 9cm 정도의 좁은 홈이 길게 마련되어 주목되는데 당간을 고정하기 위한 보조홈이나 간을 끼우기 위한 시설로 보인다.
간대석 상면에 원공이 마련되지 않아 당간을 견고하게 고정하기 위한 시설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해인사 당간지주는 각 면을 고르게 다듬었으며 다른 당간지주에 비하여 화려한 치석 수법을 보이고 있다.기단은 정연한 결구 수법을 보이고 있으며,장식 수법은 통일신라 중기에 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건립된 화려한 당간지주들과 친연성을 보인다.


해인사 당간지주는 지주부의 양식과 연혁 등을 고려할 때 통일신라 말기에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엄기표 지음 '한국의 당간과 당간지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