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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떠나다

상주석각천인상(尙州石刻天人像).경북 상주 본문

☆~ 풍경소리/경 북

상주석각천인상(尙州石刻天人像).경북 상주

푸른새벽* 2008. 8. 27. 16:10

 

 

 

 

 

 

 

석각천인상의 왼쪽 주악천인상은
손에 비파를 든 채 왼쪽으로 몸을 좀 틀어 얼굴도 왼쪽을 향해 있으며
한 발은 살짝 내밀었지만 다른 한 발은 뒤쪽으로 무게 중심을 잡고 있는
매우 자연스런 자세를 하고 있다
살짝 돌린 옆얼굴은 콧날이 제법 오똑하고 도톰한 입술가에는 일듯 말듯한 미소가 감돌아 신비롭다
단아한 얼굴에 날리는 천의 자락이 비파에서 울려나오는 음률에 휘날리는 듯하다

 

 

 

 

 

 

 

 

마주보고 있는 듯한 오른쪽 천인상은 오른손으로 연꽃봉오리를 받쳐든 공양상이다
화관을 쓴 머리에 단정한 이목구비를 갖추고 왼팔은 구부려 허리께에 가 있는데
사뿐히 걸어나가려는 모습이어서 천의 자락이 뒤쪽으로 휘날리고 있다
두 상의 돋을새김은 그다지 두드러지지는 않은 편이어서
통일신라 전성기를 막 넘긴 시점의 조각이 아닌가 여겨진다
반면 손가락이며 옷주름 등이 매우 섬세하며 사실적이어서
신라 하대로 이어진 유려한 조각솜씨를 짐작할 수 있다


 

상주석각천인상(尙州石刻天人像)

 

주악천인상은
123x12.5cm의 판석에 127cm 높이로,
공양상은 112x129.5cm의 판석에 123cm의 높이로 새겨져 있다
두 판석의 높이가 같은면서도 너비에 차이가 나는 것은
주악상이 새겨진 판돌에 도드라지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석탑의 면석에 우주나 탱주를 도드라지게 새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천인상들은 석탑의 기단부나 몸돌에 새겨진 상인 듯하다
석탑의 기단부나 1층 몸돌에 보살상이나 팔부신중,사천왕이 새겨진 예는 많아도
이처럼 천인상이 정교하고 크게 새겨진 경우는 드물다
상층기단부의 한 부분이라고 해도 이만한 면석을 거느렸다면 매우 큰 탑이었을 것이다


한편 전각옆에는 같은 절터에서 수습된 것으로 보이는 석탑의 다른 면석들,
지붕돌의 부분,석등의 연화대석 들이 놓여져 있다
간주석이 꽂혀 있었을 석등의 연꽃받침은 도톰한 두 겹 잎사귀여서
9세기쯤의 유물로 보인다
화려했던 상주 불교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이 유물들은 보물 제661호로 지정되어 있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상주석각천인상(尙州石刻天人像)


보물 제661호 
경북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 산18-7번지 상주박물관 전시실내 


보호각 밖에 있는 연화대석(蓮花臺石)과 석탑재(石塔材) 등과 함께 상주시 남성동 용화전 안에 있던 것을 1982년 10월 남산공원(신봉동 산2-1번지)로 옮긴 후, 2007.06.20일자로 상주박물관에 옮겨 보관하고 있다.

화강암질의 넓은 돌 2장에 높이 1.27m의 주악상(奏樂像)과 높이 1.23m의 공양상(供養像)을 도드라지게 조각하였다.

주악상은 왼쪽을 향하여 비파(琵琶)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화관을 쓴 머리는 앞으로 숙이고 한 발을 앞으로 내밀어 유연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연주하는 자태는 약간 미소를 머금은 단아한 표정이며, 비파를 타는 두 손의 표현은 섬세하고 사실적이다. 어깨에 걸친 옷은 바람에 날리듯이 좌우로 구불거리며 흩날려서 매우 율동적이다. 아랫도리에는 주름이 져 있으며, 윗도리 속에서부터 늘어지는 끈이 좌우로 바람에 날리듯 표현되었다.

공양상은 오른손으로 연꽃 봉우리를 받쳐들고 오른쪽을 향해 있는 모습을 표현하였는데, 자연스럽고 동적으로 묘사되었다.

두 석상이 어디에 쓰였던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옷차림은 당시 복식(服飾)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며, 만들어진 연대는 8세기경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자료*

 

(2008년 8월에 찾아 본 상주석각천인상은 상주박물관에 모셔져 있었다

2008년 8월 27일 현재까지도 문화재청자료나 상주시청 문화관광 홈페이지 어느 곳에도

석각천인상이 상주박물관으로 옮겨져 있다는 설명은 없었다 

예전의 정보만 믿고 상주남산에서 몇 시간 동안이나 찾아 헤맸으니...

 

나 같이 먼 곳에서 일부러 찾아간 답사객들 발걸음 헛되지 않게 하려

2008년 8월 27일 상주시청의 문화재 담당자에게 전화해

석각천인상의 정보를 수정해 달라 부탁했으니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