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처럼 떠나다

상주복용리석불좌상(尙州伏龍里石佛坐像).경북 상주 본문

☆~ 풍경소리/경 북

상주복용리석불좌상(尙州伏龍里石佛坐像).경북 상주

푸른새벽* 2008. 8. 27. 02:07

 

 

 

 

 

 

 

 

 

 

 

 

 

 

상주복용리석불좌상(尙州伏龍里石佛坐像)


상주 시내 한가운데에 나지막이 솟은 앙산(央山)은 상주사람들의 산책로이다
상주를 가로지르는 중앙로에서
중앙 동사무소가 있는 골목 안쪽으로 접어들면 앙산으로 오르는 길을 쉬이 찾을 수 있다


길목에는 웬 전각이 하나 있는데 많이 깨어지기는 했지만 인상이 원만한 석불이 모셔져 있다
복룡동에서 앙산으로 옮겨진 석불좌상이다
높이 147cm로 머리부분,어깨와 두 손,허리 아래무릎 부분이 심하게 깨져나가
원상을 알기에 매우 치명적인 손상을 입어 애처롭기만 하다
대좌와 광배도 잃어버린 채 차갑게 깎은 돌위에 덩그마니 놓인데다가 창살이 촘촘히 가로막고 있고
조명시설도 없어 모습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이토록 깨져나간 뒤에나마 수습되어 모셔진 것을 그래도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그나마 분명하게 표현된 머리의 나발,부드럽고 풍만한 윤곽에 눈을 지그시 감아
철학적인 표정을 짓고 있는 얼굴이 이 불상을 살려주고 있다
손은 비록 깨졌지만 가슴으로 모으고 있는 표현으로 보아
한 손으로 다른 손의 손가락을 감싼 지권인의 비로자나불이었을 듯하다
다행히 남아 있는 배 부분에는 결가부좌 했을 때의 모습인 발바닥도 남아 있다
다만 옷주름의 표현은 다소 도식적이다


통일신라시대 불상에서 드러나는 이상적인 미보다는 인간적인 미소를 풍기는 것으로 보아
신라 하대나 고려 초에 모셔진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상한 모습이기는 하지만 보물 제119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석불좌상이 본래 있던 복룡동에는 지금도 논 가운데 당간지주 한쌍이 의연하게 자리하고 있다
자연석을 다듬어 힘이 느껴지는 이 당간지주는 본래 동서로 두 쌍이 있었다고 한다
이 복룡동 일대에 걸쳐 있던 중요한 절의 흔적들로 상주지방 불교세의 한 면모를 엿볼 수 있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상주복용리석불좌상(尙州伏龍里石佛坐像)


보물 제119호 
경북 상주시 서성동 163-48 


경상북도 상주군 상주읍 복용리에 있는 석불좌상으로 광배(光背)와 대좌(臺座)가 없고, 군데군데 돌이 깨져 불완전한 모습이다.

 

콧날이 약간 손상된 얼굴은 둥글고 풍만한데, 가늘게 뜬 눈, 작고 도톰한 입술 등에서 인간적이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어깨는 현저히 좁아졌고, 오른손은 없어졌지만 두 손이 아래위로 겹쳐진 모습으로 보아,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싸고 있는 손모양으로 생각된다. 몸 전체를 두껍게 감싼 옷은 양 어깨에서 부채꼴 모양을 이루며 좌우로 대칭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평행한 옷주름의 표현은 부드러우면서도 형식적으로 처리된 모습이다.

 

이 불상은 전반적으로 부드러우면서 풍만한 모습이지만, 형식화된 옷주름의 표현 등으로 볼 때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