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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고려궁지(江華高麗宮址).인천광역시 강화군 본문

☆~ 풍경소리/인천광역시

강화고려궁지(江華高麗宮址).인천광역시 강화군

푸른새벽* 2008. 12. 11. 07:20

 

 

 

 

 

 

 

 

 

 

 

 

 

 

 

 

 

 

 

 
강화고려궁지(江華高麗宮址)


고려왕조가 몽고에 대항하기 위해 고종 19년(1232) 6월부터 개경으로 환도한 원종 11년(1270)까지
39년간 머물렀던 궁터이다
대몽항쟁은 그토록 지난한 싸움이었다
강화로 천도한 고려는 2년 후인 1234년 궁궐과 관아의 건축을 모두 마쳤다


『고려사절요』에"최우(崔瑀)는 이령군(二領軍)을 동원하여이곳에 궁궐을 지었다
규모는 비록 작으나 송도의 궁궐과 비슷하게 지었고,궁궐의 뒷산 이름도 송악이라 불렀다" 고 기록하고 있다
개경을 그리워하며 저항의지를 키워 갔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곳이 바로 실낱 같은 고려의 운명을 지켜온 궁터이다
당초에는 행궁.이궁.가궐 등의 여러 궁궐과 정궁이 있었던 너른 터였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고려궁터의 정확한 범위와 위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궁궐 정문에는 승평문(昇平門)이,그 양쪽에 3층루의 문 두 개가,동쪽으론 광화문(廣化門)이 있었으나
1270년 환도할 때 모두 허물어졌다고 한다
고려궁터엔 건축기단과 돌계단이 남아 있고,고려 시대 기와조각이 발견되어 항전의 당시를 보는 듯하다


조선 인조(1631)는 옛 고려궁터에 행궁을 건립하고 전각과 강화유수부.규장외각 등을 세웠으나
병자호란 때 함락되고,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에 의해 완전 소실되는 등 수난의 역사가 되풀이되었다
현재 들어서 있는 이방청과 동헌 등은 조선 시대 강화유수부의 건물들로
고려궁과는 무관한 건물들이라는 안내문을 읽을 수 있다


그런데 현재 고려궁터가 들어서 있는 땅의 규모는 2279평에 불과하다
궁터를 한번 둘러보고 나면
대체 이렇게 좁은 곳에 임금님과 궁궐의 대신들이 어떻게 머물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들 것이다
아무리 잠시 피신해 있는 행궁이라 할지라도 너무 비좁게 느껴지는 것이다
더구나 당시 인구는 적고 땅은 넓었을 터인데


그 궁금증을 1783년 강화유수 김노진이 편찬한 조선시대 『강화부지』에 실린 궁전배치도가 풀어준다
궁전배치도에 의하면 북문 아래 왼쪽부터 행궁.외규장각.장령전.만령전,
그 앞에서 왼쪽으로 천추문.이아(貳衙.유수 보좌관의 집무소).객사.상아 등의 건축물이 들어서 있었다
현재 왼쪽 잔디밭 너머로 둘러쳐진 담장 밖의 너른 터가 모두 행궁터였던 것이다


이 궁전배치도는 물론 조선시대 행궁배치를 말하는 것이고
고려시대 궁터와 그 범위가 일치하지는 않을 수 있다
다만 중심 궁터는 고려궁터와 조선행궁터가 일치한다
궁터가 상당 부분 축소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1970년 강화 전적지 성역화 때 몽고군에 저항했던 고려시대 무인정권의 의지와 정신을 강조하다가
조선시대 역사 자료는 소홀히 했다고 전해진다
영역이 분명하게 밝혀진 조선시대의 너른 행궁터를 성역으로 잡고 고려시대 궁터였음을 강조했더라도
지금처럼 옹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고려궁터는 사적 제133호로 지정되어 있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강화고려궁지(江華高麗宮址)


사적 제133호
인천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 743-1 


고려가 몽골군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고종 19년(1232)에 강화도로 수도를 옮기고 1234년에 세운 궁궐과 관아건물이다.


정궁 이외에도 행궁·이궁·가궐을 비롯하여 많은 궁궐이 있었다. 정문은 승평문이었고 양쪽에 삼층루의 문이 두 개가 있었으며 동쪽에 광화문이 있었다. 39년동안 사용되었고 1270년 강화조약이 맺어져 다시 수도를 옮기면서 허물어졌다. 조선시대에도 전쟁이 일어나면 강화도를 피난지로 정했다. 조선 인조 9년에 옛 고려 궁터에 행궁을 지었으나 병자호란 때 청군에게 함락되었다. 그후 다시 강화유수부의 건물을 지었으나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에 의해 거의 불타 없어져 지금은 동헌과 이방청만이 남아있다.


이 곳은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에 저항한 우리 민족의 자주정신과 국난 극복의 역사적 교훈을 안겨주는 곳이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