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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유신리마애여래좌상(寶城柳新里磨崖如來坐像).전남 보성 본문

☆~ 풍경소리/전 남

보성유신리마애여래좌상(寶城柳新里磨崖如來坐像).전남 보성

푸른새벽* 2009. 5. 17. 20:13

 

 

 

 

 

 

 

 

 

 

 

 

 보성유신리마애여래좌상(寶城柳新里磨崖如來坐像)


남쪽 해안과 보성강 유역을 빼고는 대부분이 산지인 보성군에서도 율어면은
첩첩 산골마을이다
특히 벌교에서는 이동리로 넘어가는 길은 산을 깎아 신작로를 냈는데
아직도 포장되지 않은 구간이 있다
불편한 대신,이 길은 산골 다랑논의 진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산골짝을 따라 아래로 갈수록 반달꼴의 면적을 넓혀 가며
물결 번지듯 일렁일렁 흘러내린 산골 논들은
모자라는 농지를 벌충하려고 애를 써서 일궈 놓은 것이지만
바로 그래서인지 볼수록 흐뭇한 느낌을 준다


이동리 뒤편의 존제산(740m)아랫자락에도 반달논들이 일구어져 있다
논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산비탈이 시작되고,
얼마 올라가지 않아서 고려 때 절인 존제사가 있었다는 터가 나온다
요즘 새로 절을 지었고
새로지은 절의 왼쪽에 우당탕퉁탕 굴러 내린 듯한 바위계곡이 있다
여래좌상은 그 위쪽의 소나무에 둘러싸인 큰 바위에 양각되어 있다


불상은 가로 4.3m,세로 5m쯤 되는 큰 바위위에 거의 꽉 차게 새겨졌다
안상과 앙련이 있는 대좌 위에 결가부좌한 모습이며
두 손은 가슴 앞에서 모아 엄지와 검지로 원을 만든 설법인(說法印또는 轉法輪印)을 취하고 있다
이 손모양은
부처가 지금 설법중임을 나타내는데 우리 나라 불상 가운데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모양이다


머리 위에는 육계가 큼직하고 얼굴 부분은 많이 닳아 있지만
눈두덩이나 눈이 크고 윤곽이 원만하다
얼굴과 자세에서 안정감과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귀는 어깨까지 닿도록 길고 목에는 삼도가 표현되었으며
법의는 숄을 걸친 것처럼 두 어깨를 감싼 독특한 모습이다
광배는 두광과 신광이 분리되어 있으며 둘 다 둥근 모양이고
두 줄의 선 안에 연주문(連珠紋)이 빙 돌려져 있고 그 주위에 불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이 마애불은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보물 제944호로 지정되어 있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보성유신리마애여래좌상(寶城柳新里磨崖如來坐像)


보물 제944호
전남 보성군 율어면 유신리 산125-1 


전라남도 보성군 율어면 거의 전체를 병풍처럼 둘러 감싸고 있는 존제산의 북쪽 기슭에 새겨져 있다. 거대한 화강암의 바위에 한쪽 면만을 도드라지게 새긴 마애불(磨崖佛)이다. 이곳은 고려시대에 세워진 존제사(尊帝寺)의 절터라고 전해오고 있는데 다른 유물은 발견되지 않고 기와조각만이 흩어져 있을 뿐이다.


민머리의 중앙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있고, 둥글고 원만한 얼굴을 하고 있으나 코와 입부분이 파손되었다. 둥글고 탄탄한 어깨는 전체적으로 안정감과 자비스러움을 풍기고 있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양팔에 걸쳐 무릎을 덮었는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어깨 부분이 별도의 쇼올을 걸친 것 같이 표현되어 매우 독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두 손은 가슴에서 모아 엄지와 검지를 맞대고 있는데 설법을 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머리광배와 몸광배는 2줄의 선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선 안에는 구슬 모양을 조각하였고, 머리광배와 몸광배의 바깥부분에는 불꽃무늬가 생동감있게 조각되어 있다. 대좌(臺座)의 아래 부분에는 아래로 향한 연꽃잎, 가운데 부분에는 기둥과 구슬 모양을, 윗부분에는 위로 향한 연꽃잎을 조각하였다.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고 부드러우면서도 생동감이 넘치는 고려 초기의 우수한 작품이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