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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雜想/일상의 소소함

모두 다 내 아들같아서...

푸른새벽* 2010. 4. 19. 08:54

천안함 뉴스에 아침식사를 하다가 또 목이 메인다.

하고많은 사고와 죽음을 대해봤지만 매번 이렇게 눈시울 따갑고 목이 메이는 것은 처음이지 싶다.

이십여일 동안을 매번 뉴스를 볼 때마다 목이메이고 가슴이 먹먹하다.

 

그 찬 바다속에서 이십여일이 넘게 있었으니...

 

부모의 맘은,엄마의 맘은 누구나 다 같으리라.

 

아이를 키워본 부모는 알고 있을 것이다.

딸보다는 아들이 훨씬 모자라고(표현이 좀 그렇지만) 얼띠다는 것을.

딸들은 모든일에 야무지고 대처능력이 빠르며 제 앞가림은 찬찬히 잘 알아서 하는 편이지만

아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내 아들만 봐도 그렇다.

그래서 난 항시 아들아이를 생각하면 괜시리 안쓰럽고 마음이 놓이질 않는다.

나이가 어린것도 아니고 어디가 모자라는 것도 아닌 신체 건강하고 성격 밝은데도...

물론 아들아이 저는 그렇지 않다고,괜한 걱정이라고 할 것이지만.

 

군대보내놓고 그 얼띤 아들아이가 맘에 쓰여 잘 있노라는 소식을 들어도 아리고 또 아렸을텐데

하물며 멀쩡하게 잘 있다고 전화했던 그 당일에 수중고혼이 되었으니.

그 생각만 하면 밥이 넘어가질 않는다.

 

얼마나 두려웠을까

얼마나 추웠을까

그 아름다운 청춘들이...

 

모두다 내 아들 같은데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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