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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떠나다
늦었지만 괜찮아~ 본문
"어머니 선물~"
여느날과는 달리 일찍 퇴근한 아들내미가 현관문을 들어서며 함박같은 웃음을 물고 내민 꽃다발.
"어머~이쁘기도해라.어쩜 장미향이 이렇게 좋을 수가 있다니~"
이쁜 색의 장미다발과 함께 앙징맞은 카드도 들어있다.
"엄마 생일축하드려요.
늦어서 정말 죄송해요.
아들이 요사이 정신을 못차려서...
항상 건강하시고 아프지 마시고
아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괜찮아요."
글씨 이쁘지 않지만 정성스레 한자한자 또박또박 쓴 편지.
지난 어버이날에도, 어제 아침 출근하면서도 무심했던 아들내미
어제 늦은 밤 야근해야되니 집에 못들어갈 것 같다는 전화가 왔었다.
집은 걱정말고 끼니는 꼭 챙기라는 말을 하였는데 내 목소리가 어째 이상했는지
"어머니 목소리가 왜 그래요?"
"야~ 이넘아~ 오늘이 무슨날인지나 아냐? 어째 엄마생일도 모르냐?
내가 아들이 둘이되니 셋이되니 딱 하나 밖에 없는 아들내미가 어째 일년에 한 번밖에 없는 어마마마의 생일을 기억하지 못하냐?'
"아~ 제가 며칠 전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깜빡했어요.죄송해요."
어제까지는 몹시 서운했었다.
딸내미 둘이 곰살맞게 챙겨주는 생일이었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내심 아들내미 때문에 많이 서운했었는데
오늘 그 서운함이 다 달아나버렸다.
비록 엎드려 절받기는 했어도.
아들아 고마워
늦었어도 괜찮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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