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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떠나다
된장미역냉국 본문
에고 덥다.
보통때면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아침의 신선함이 얼굴로 느껴지는데 요즘은 창을 열기가 겁이난다.
아침부터 숨이 턱 막힐정도로 더운기운이 살갗으로 느껴지니 말이다.
밤 아홉시 뉴스에서 열대야가 심한 곳은 하남시라고 꼭 집어서 말할 정도이니.
창문을 꼭꼭닫아놓고 에어컨바람을 쐬며 책상에 앉아 이것저것 답사자료를 살펴보느라 정신을 놓고 있었는데...벌써 점심때가 되었네.
시장기는 몰려오는데 밥맛은 없고...
뭔가 시원하게 한그릇으로 해결할 것이 없을까 생각다가 옳지 냉국~!
냉국이라면 맑고 새콤한 국물에 오이와 양파를 채썰어 넣고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 여름 냉국인데 우리집에선 조금 다르게 만든다.
예전 어머니는 꼭 된장을 넣은 냉국을 만드셨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여름에 시원하게 먹는 냉국은 반드시 된장냉국이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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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미역냉국 만들기
재료- 마른미역.오이.양파.홍고추.
양념 - 된장.매실청.식초.설탕.소금
① 건미역은 물에 잠시 불려서 한입크기로 썬다.
② 오이는 먹기좋게 채를 썰거나 두껍지 않게 어슷썰기한다.
③ 양파도 너무 넓지 않게 채를 썰어 놓는다.
④ 홍고추도 얇은 어슷썰기를 하여 물에 담가 씨를 뺀다.
⑤ 커다란 볼에 생수를 붓고 준비해둔 된장을 체에 걸러 푼다.
⑥ 된장을 풀어놓은 국물에 매실청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새콤하고 달달한 국물을 원한다면 식초나 설탕을 더 넣는다.
⑦ 만들어 놓은 된장국물에 ①②③④를 넣으면 된다.
TIP→국물이 1리터 정도라면 4인분으로 넉넉하고,된장은 한 숟갈정도의(밥먹는 숟가락) 분량이 적당하다. 된장으로 간을 맞추면 국물이 탁해지므로 반드시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야 하고 마늘.생강은 넣지 않는 것이 더 깔끔하다.
특별한 솜씨 없어도,특별한 재료 없이도 간단하게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된장미역냉국.
뜨거운 국이 싫을 때 국 대신으로 훌륭하고 입맛없는 여름철 밥을 말아먹어도 좋고 소면을 말아먹어도 좋다.
(밥이나 국을 말아 먹을 땐 간을 조금 더 세게 하면 된다)
된장미역냉국에 밥 말아서 매콤한 알타리무김치로 점심한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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