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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떠나다
무엇에 쓰는 물건일꼬? 본문
전북 남원시 신촌동 124-1번지에는 창건년대 언제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지금은 해인사(海印寺)의 말사이자 포교원인 심경암이 있다.
심경암에는 연꽃잎이 예쁘게 새겨진 대좌에 앉아 계신 석불이 있다.
양 옆으로 초록이 무성하게 우거진 오롯한 길을 잠시 따라 들어가면 마당 한켠으로 석탑의 부재로 보이는 지붕돌 몇 개가 보이고
막돌 계단 위쪽으로 단촐한 법당이 있다.물론 석불은 법당안에 모셔져 있다.
차분하게 단촐한 절집 심경암을 돌아보고 석불을 살펴보고 돌아나오는 길.
왼쪽 언덕 한 켠에서 눈에 확 띄는 색감으로 서 있는 흥미로운 물건이 보였다.
본디 붉은 색은 아니었고 쓰임새가 있어 붉은 칠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 물건.
처음 보는 순간 우편함이 아닐까도 싶었다.
그런데 우편함이라면 뚜껑이 있어야 할텐데 뚜껑이 없으니 그도 아닌것 같고...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도 궁금하지만 손잡이가 달린 저 금속의 병모양 물건의 본래 용도는 무엇일까도 궁금하다.
남원 심경암 입구 길가에 서 있는 이 물건은 정말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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