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처럼 떠나다

울주 망해사지 승탑(蔚州 望海寺址 僧塔).울산광역시 본문

☆~ 풍경소리/울산광역시

울주 망해사지 승탑(蔚州 望海寺址 僧塔).울산광역시

푸른새벽* 2016. 2. 4. 10:13

 

 

 

 

 

 

 

 

 

 

 

 

 

 

 

 

 

 

 

 

 

 

 

 

 

 

 

 

 

 

 

 

 

 

 

 

 

 

 

 

 

 

 

 

 

 

 

 

 

 

 

 

 

 

 

 

 

 

 

 

 

 

 

 

 

 

 

 

 

 

 

 

 

 

 

 

 

 

 

 

 

 

 

 

 

 

 

 

 

 

울주 망해사지 승탑(蔚州 望海寺址 僧塔)  

 
망해사에 남아 있는 부도 두 기는 전형적인 팔각원당형 부도로,조각 수법이 서로 같다.새로 지은 법당 왼편에 쌓은 축대 위에 동서 방향으로 나란히 남향해 있는데,높이가 동쪽의 것이 3.4m,서쪽의 것이 3.3m로 크기도 비슷하다.다만 서쪽의 부도가 상륜부를 제외하고 거의 훼손이 없는 반면,동쪽의 부도는 지금은 일으켜 세워져 있지만 한때 완전히 도괴되어 무너졌던 것이라 훼손이 크다.


그러나 훼손된 부분을 가리고 본다면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되어 천년 넘게 비와 바람과 햇빛에 노출되어 있었던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만큼 마감이 매끈하다.세월과 비바람의 더께가 이 부조만 피해간 것일까.아니면 부도의 재료인 돌 자체가 대리석인가.아무리 보아도 대리석은 아니다.부도에 나타나는 조각 선이 이렇듯 매끈하고,크기도 3m가넘는 장대함으로 눈길을 끌긴 하지만,전체적으로는 호방하다기보다 다소 섬약해 보이는 약점이 있다. 안상이나 연꽃 조각 같은 세부 조각이 상대적으로 얕게 조각된 탓이다.


서쪽 부도의 모습을 아래쪽부터 살펴보면,우선 장방형 판석 여려 장을 잇대어 방형의 높직한 지대석을 마련하고 그 위에 기단부를 놓았다.기단부는 팔각을 기본으로 한 상.중.하대석으로 이루어졌다.안상을 새긴 팔각의 하대석받침과 고사리 모양의 큼직한 귀꽃까지 솟아오른 연꽃으로 장식한 하대석이 그것이다.연꽃 장식 위에 올라앉은 중대석은 각 면마다 귀기둥을 조각한 팔각의 짧은 기둥이다.중대석을 받치고 있는 연꽃 하대석 윗면에는 중대석을 받치기 위한 굄이 각형 4단으로 조각돼 있다.그중 아래 1단은 비교적 높직하고 위쪽 3단은 나지막하다.상대석은 이런 중대석받침의 윗면 굄돌과 대칭되는 각형받침을 상대석 아래쪽에 조각해놓았으나 완전 대칭은 아니고 아래 나지막한 것이 둘,위쪽 높직한 것이 하나이다.연꽃잎이 장식된 상대석 윗면 역시 몸돌을 받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였는데,상하로 된 원형 굄을 두 단 얕게 조각하고 그 아래위로 보조적 역할을 하는 각형 굄을 다시 1단씩 새기는 세심함을 보인다.


상대석 위에는 몸돌을 받치기 위한 별도의 부재를 만들어놓았는데,아래쪽에는 각 면마다 꽉 차게 안상을 하나씩 얕게 조각하고 그 윗면은 복련으로 장식하였다.팔각기둥 모양의 몸돌은 각 면에 귀기둥을 조각하고 위쪽에는 창문 모양을 새기고 8면 가운데 하나 건너씩 모두 4면에 문 모양을 새겼다.문 모양 위에는 반원형의 테두리를 둘렀다.


지붕돌은 아랫면 몸돌과 만나는 부분에 팔각형으로 낮은 각형받침을 조각하여 마무리하였다.이 받침부터 지붕돌 아랫쪽이 불룩하게 돼 있는 것은 서까래의 표현을 간략하게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지붕돌은 처마가 비교적 얇고 넓은 편이며, 전각에 약간의 반전이 표현 돼 있다.풍령을 달았던 듯한 구멍이 흔적으로 남아 있다.지붕의 우동마루는 모두 8개,우동마루가 모이는 위쪽에는 팔각으로 된 굄을 마련하여 상륜부를 받치도록 하고 있으나 현재 상륜부에는 아무런 부재가 남아 있지 않다.


동쪽 부도는 서쪽 부도와 짝을 이루어 나란히 서 있고 구성양식이나 조각수법도 똑 같지만,일제강점기에 도괴되어 상대석이나 몸돌,지붕돌 등 부도의 중추부가 마구잡이로 깨어져나간 상태이다.1960년에 다시 일으켜 세웠으나 여전히 바라보기 민망하다.


이 부도 두 기는 절의 창건설화와 관련해 헌강왕 때 또는 그 직후에 세워졌던 것으로 추측되며,조각수법으로 보아서도 창건연대를 헌강왕 이전이라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창건연대가 뚜렷한 부도러서 망해사터 부도의 조각수법과 견주어볼 만한 헌강왕 시절의 부도로는 전남 장흥 보림사 보조선사 부도(880)와 경북 문경 봉암사 지증대사 부도(883),경남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 부도(885) 등이 있다.


부도 주변에 석등 부재임이 분명한 석재들이 놓여 있고 곳곳에도 석등이나 탑의 부재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띈다.두 부도는 보물 제173호로 지정돼 있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엮음'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울주 망해사지 승탑(蔚州 望海寺址 僧塔)


보물 제173호 
울산 울주군 청량면 율리 산16 


이 2기의 부도는 망해사의 법당 북쪽에 동·서로 자리하고 있는데, 동쪽 부도는 파손되어 있던 것을 1960년 11월 복원한 바 있다. 서로 규모와 양식이 같으며, 각 부분이 8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탑신(塔身)을 받치는 기단(基壇)은 3개의 받침돌로 이루어져 있다. 아래받침돌은 8각으로 구성하고, 그 위로 연꽃무늬를 조각한 돌을 올렸으며, 가운데받침돌은 높은 8각의 단 위에 다시 낮은 3단이 층을 이뤄 받치고 있다. 윗받침돌은 옆면에 16잎의 연꽃잎을 이중으로 조각하였는데 그 모양이 화사하다.


탑신은 각 면마다 창의 형태를 새겼고 모서리에는 기둥 모양의 조각을 두었으며, 4면에는 문짝 모양을 새겨 놓았다. 지붕돌은 처마와 추녀가 수평으로 넓으며, 각 귀퉁이마다 풍경을 달았던 작은 구멍들이 있다. 꼭대기의 머리장식 부분은 두 탑 모두 없어졌으나, 그 일부가 별도로 보관되고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전체적인 구성이나 조각수법이 다소 빈약하지만 각 부의 비례가 보기좋은 아름다운 작품이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