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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나무.충북 괴산 각연사 본문
보리수나무
충북 괴산 각연사의 보리수 나무.각연사의 비로전 앞에서 만나는 한 그루의 우람한 나무가 바로 불가에서 깨달음을 상징하는 보리수나무입니다.
원래 부처가 깨달음을 얻을 때 그늘을 드리웠던 나무로 알려진 보리수나무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보리수나무와는 좀 다릅니다.
부처의 보리수는 인도보리수인데,이는 뽕나무과의 무화과나무 종류에 속하는 아열대성 식물인 탓에 우리나라의 기후에서는 추워서 자라지 못합니다.잘 자라면 키가 30미터, 가슴높이 둘레가 2미터 정도나 되는 매우 큰 늘푸른나무에 속합니다.우리가 말하는 보리수나무가 잎떨어지는 나무인 것과는 사뭇 다른 특징입니다.
우리나라의 스님들은 절집에 나무를 심을때 부처의 깨달음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인도보리수를 심고 싶었겠지요.그러나 인도보리수를 심을 수 없게 되자,비슷한 모양의 나무를 찾게 된 겁니다.
나무의 열매가 단단하고도 까맣게 맺혀 염주로 알맞춤한 피나무는 그렇게 스님들의 눈에 뜨였던 겁니다.우리나라에 불교가 처음 들어올 즈음부터 피나무를 보리수라고 이름 붙여 심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
비로전 앞의 보리수나무 역시 인도보리수가 아닌 피나무입니다.그러나 절집에 들어서,나무 이름이 '보리수'가 아니라 '피나무'라고 강조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식물학적으로 나무의 이름이 잘못 전해진 것은 사실이지만,이 나무가 이미 오랫동안 불가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불자들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면, 굳이 나무 이르을 논하며 번거롭게 할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각연사의 보리수나무는 땅에서부터 줄기가 둘로 나누어지면서 하늘로 솟구쳐 올라 늠름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줄기를 봐서는 그리 오래된 나무로 여겨지지는 않으나 18미터 가량 자라난 키에,사방으로 고르게 펼쳐진 가지가 깨달음을 속세에 널리 퍼뜨리려는 불가의 마음을 닮은 듯 널찍한 아름다움을 갖췄습니다 .
식물학에서 보리수나무라 부르는 것은 우리나라의 산야에서 자라는 잎떨어지는 나무로 잘 자라야 키가 4미터 가량 되는 작은키나무입니다.절집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보리수나무와는 다른 나무이지요.
절집의 보리수나무는 부처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인도보리수나무와도 다릅니다.식물학의 입장에서는 피나무를 절집에서 잘못 부르다가 굳어진 이름인 셈입니다.
피나무는 나무의 껍질(皮)을 섬유로 이용할 수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껍질뿐 아니라 목재의 재질이 훌륭해서 예부터 궤짝을 만드는 재료로 많이 쓰였습니다.쓰임새가 다양한 나무여서 사람들이 많이 베어냈기 때문에 지금은 자생지를 찾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꽃은 6월께 흰색이나 밝은 노란색으로 피어나는데 잎의 겨드랑이 부분에 달리는 꽃차례의 모양은 다소 불규칙합니다.기다란 잎자루 끝에 달리는 잎사귀는 하트 모양인데,뒷면에는 갈색 털이 있으며 잎의 가장자리에는 껄끄러운 톱니가 있지요.
피나무는 비교적 빨리 자라는데 줄기가 곧게 자라 목재로서 가치가 가장 높은 편입니다.예부터 밥상의 재료로 피나무가 으뜸으로 꼽혔으며,함지박이나 바득판의 재료로도 애용돼왔습니다.피나무의 껍질도 쓰임새가 많은데 이를 이용하면 삼베보다 더 질기고 물에 잘 견디는 양질의 섬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또한 노끈이나 지게의 등받이,어망 등으로 쓰였지요.
이밖에 꿀을 따는 밀원식물로도 많이 쓰이고,꽃은 해열제로,열매는 지혈제로,잎은 종기 치료제로 쓰이기도 합니다.하지만 최근에는 무엇보다 곧게 뻗어올라가는 나무의 모습이 아름다워 정원수로 가장 많이 쓰이지요.
쓰임새는 많지만 피나무는 번식이 쉽지 않습니다.꽃을 피우는 초여름이면 비가 많이 와서 꽃가루받이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고 그 와중에 잘 여문 씨앗을 골라냈다 해도 뿌리를 잘 내리지 않는 까탈스러운 나무입니다.
* 고규홍 지음 -절집나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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