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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노악산 남장사(露岳山 南長寺 ).경북 상주 본문

☆~ 절집.절터/경 북

상주 노악산 남장사(露岳山 南長寺 ).경북 상주

푸른새벽* 2006. 1. 10. 09:57

 

 





 









 

 





 









 





 





 

 





 





 





 









 

 









 

 





 









 

 









 

 









 

 





 





 

노악산 남장사(露嶽山 南長寺)


식산 이만돈(1664~1732)이 1716년에 지은 남장사 사적기에 따르면 이 절은 진감국사가 830년 당나라에서 돌아오는 길에 노음산 장백사에 머물러 신라 흥덕왕 7년(832)에 무량전을 지으면서 대찰의 면모를 띠게 되었다고 한다.이러한 사실은 최치원이 쓴 사산비문 가운데 하나인 하동 쌍계사의 진감선사비문에 나온다.1186년에 각원국사가 주석하면서 이름을 남장사로 바꾸었는데 그것은 북장사.갑장사 등 상주지역 4장사의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기 때문이다


남장사는 고려 때까지 번성하다가 조선 초기에 들어 척불정책으로 교세가 수그러들었다.그러다 선교 양종 통합을 실현한 서산대사의 수제자인 사명대사가 당시 금당이던 보광전에서 수련하면서 선교통합의 도량으로 자리잡았다.남장사는 임진왜란 때 불타 1635년에 중창했으나 절 전체의 모습은 비교적 잘 간직해온 편이다.


남장사에 들어가려면 먼저 입구에서 모난 입석 하나를 만나게 된다.자연석을 모서리만 좀 다듬어 얼굴을 새긴 듯한 이 장승은 대개 위엄이 서린 사찰 장승과는 달리 입도 비뚤어지고 코도 비뚤어져 우리나라 장승 가운데서도 아주 해학적이다.


남장사는 일주문을 지나면 극락보전 영역이 있고 그 위에 보광전 영역이 있어 구조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부속암자도 많은데 관음선원이 그중 중요하다.


일주문을 지나면 맞은편에 이 절의 본전인 극락보전이 자리하고 있다.이 전각은 1610년에 새로 지으면서 그때까지 금당 곧 본전이었던 보광전으로부터 본전의 지위를 물려받았다.전체적으로는 절의 무게중심이 아래쪽으로 내려온 느낌이며 위쪽에 원래 본전이었던 보광전이 있어 마치 층층시하를 이루고 있는 듯한 배치를 하고 있다.극락보전 앞쪽의 석탑과 석등들은 요즈음 것이다.원래 극락보전 건물은 1635년에 불탔고 지금 건물을 새로 지어 1776년과 1856년에 중수했다.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이나 정면의 칸사이가 좀더 넓어 직사각형을 이루고 있다.비교적 너른 평면 위에 깊숙한 맞배지붕이 위엄을 갖추고 있어 조선 중기 건물의 장중함을 지니고 있다.극락보전 안에는 건칠아미타불좌상의 좌우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협시하고 있으며 1701년에 그린 감로탱을 비롯하여 18~19세기의 불화들이 전각 안을 빛내고 있다.아미타불의 후불탱은 1741년에 조성한 불화인데,후불탱의 본존과 보살들의 두광이 강한 초록색으로 칠해져 있어 매우 강렬한 인상을 주는 한편,비파를 타고 있는 사천왕의 모습은 아주 섬세한 정밀묘사여서 강약이 조화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극락보전의 왼쪽으로 난 운치 있는 돌계단을 죽 따라 올라가면 다시 삼문을 만나고 비로소 원래 본전이었던 보광전을 만나게 된다.정면으로 바라보면 계단 양쪽에 마치 수문장처럼 버티고 선 파초 두 그루가 매우 싱그럽다.보광전은 남장사의 본전으로 극락보전을 짓자 보광전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다.이 철조비로자나불은 14세기 공민왕 시절에 나옹화상이 조성했다고 알려져 있다.비로자나불 뒤에는 흔히 있는 탱화말고 목각탱(木刻幀)이 자리잡아 비로자나불을 빛내준다.


보광전 양옆으로 주지실과 강당이 있고 요사들이 제가끔 적당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집들이 오밀조밀 있는 이곳은 남장사의 절 분위기를 한층 돋우어준다.


보광전에서 위쪽으로 더 올라가는 곳에 있는 부속 암자인 관음전에도 목각탱이 있어 발길을 잡아끈다.그밖이도 이 절에는 1788년에 그린 거대한 괘불탱화와 1790년에 그린 영산전의 16존상탱화등 아름다운 탱화가 많다.또 나옹이 조성했다고 전하는 옥석 16나한상이 있으나 연대에 관해서는 믿을 만한 근거가 없다.


전각의 군데군데에 토끼와 거북이라든가 도깨비 얼굴,이백(李百)이 고래를 타고 하늘로 오르는 모습,혜가가 달마대사에게 제자로 받아주기를 간청하는 모습,그리고 민화풍의 물고기처럼 재미난 벽화들이 많은 것도 남장사가 지닌 숨은 매력 가운데 하나이다.그러나 이 벽화들은 쉽게 눈에 드러나지 않는다.오직 찬찬히 찾아보는 자에게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 설화의 세계로 이끌어준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상주 남장사(南長寺)

 
경북 상주시 남장동 502


832년(흥덕왕 7) 진감국사(眞鑑國師)가 창건하여 장백사(長栢寺)라 하였으며, 1186년(명종 16) 각원(覺圓)이 지금의 터에 옮겨짓고 남장사(南長寺)라 하였다.


그 뒤 1203년(신종 6) 금당을 신축하였고 1473년(성종 4)에 중건하였으며, 임진왜란 때 불탄 뒤 1635년(인조 13) 정수(正秀)가 금당 등을 중창하였다. 1621년(광해군 13) 명해(明海)가 영산전(靈山殿)을, 1704년(숙종 30)에는 진영각(眞影閣)을 신축하였고, 1709년에는 민세(旻世)가 영산전을 중수하였으며, 1761년(영조 37)에 상로전(上盧殿)을 신축, 1807년(순조 7)에 중수하였다.


1856년(철종 7)에 진허(鎭虛)가 극락전과 조사각을 중건하였으며, 1867년(고종 4)에는 응월(應月)이 영산전을 중수하고 1889년에는 보광전을, 1903년에는 함월(涵月)이 칠성각을 건립하였으며, 1907년에는 덕암(德巖)이 염불당을 건립하였다.


1978년 7월 영산전의 후불탱화에서 주불과 16나한상을 조성할 때,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 4과와 칠보류들을 봉안했다는 기록과 함께 사리 4과 및 칠보류가 발견되었다.
*한국전통사찰정보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