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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나무 본문

☆~관심.호기심/나무 이야기

석류나무

푸른새벽* 2006. 1. 11. 16:00

 

 

 

 

요즈음에는 이렇게

남의집 담장너머에 열려 있는 석류를 보기가 쉽지 않다

과일 가게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석류는

크고 붉기는 하다

그러나 거의가 수입산 인지라

이렇게 순수하게 우리의 것을 만나는 것이 즐겁다

 

아직 덜 여문 석류이지만

어찌나 반가운지

그러나

강렬한 신맛을 생각하면 고개가 흔들린다

 

 

석류[石榴, pomegranate]


아시아산 관목 또는 소교목인 석류나무(Punica granatum)의 열매.
 
석류나무는
소코트라 섬에서 자라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종(種)과 함께
석류과(石榴科 Punicaceae)를 구성한다.

키가 5~7m 정도 자라며,
밝은 초록색의 잎은 타원형 또는 피침형으로 길이가 약 75㎜이다.
잎겨드랑이에 달리는 오렌지빛 붉은색의 아름다운 꽃이 잔가지 끝쪽을 향해 핀다.
꽃받침은 통 모양으로 오랫동안 붙어 있으며 5~7갈래로 갈라졌고,
꽃잎은 피침형으로 갈라진 꽃받침 사이에 놓여 있다.
씨방은 꽃받침통 속에 묻혀 있으며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위아래 모두 많은 방으로 나누어져 있다.

열매는 크기가 큰 오렌지만하고 6면으로 나누어져 있으나 불분명하며,
부드러운 가죽질의 껍질은 갈색 빛이 나는 노란색에서 붉은색을 띤다.
석류의 안쪽은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뉘고,
각 방에는 가늘고 투명한 소낭(小囊)이 들어 있는데,
소낭은 붉은색을 띠는 즙이 많은 과육으로 이루어졌으며 길고 각이 진 씨를 둘러싼다.


동양에서는 석류를 오래전부터 포도·무화과와 더불어 중요하게 여겨왔다.

성서에 의하면 솔로몬 왕은 석류과수원을 가지고 있었고,
유대인들이 이집트에서의 편안한 생활을 버리고 황야를 떠돌아다닐 때
그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석류의 시원함을 간절히 바랐다고 한다.

그로부터 수세기가 지난 뒤
예언자 마호메트는 "질투와 증오를 없애려면 석류를 없애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란과 그 주변 국가가 원산지로 생각되지만
오랫동안 지중해 지역에서 두루 심었고 아라비아 반도, 아프가니스탄, 인도에까지 확산되었다.

미국의 따뜻한 지방에서 칠레에 이르는 아메리카 지역에서도 흔히 심고 있다.

다양한 기후조건에서 자랄 수 있지만,
열매가 익는 시기에 온도가 높고 공기가 건조한 곳에서만 좋은 열매가 열린다.

깊고 굵은 롬질의 땅에서 가장 잘 자라는 듯하다.
씨로 쉽게 번식시킬 수 있으며,
꺾꽂이와 휘묻이로 변종을 얻을 수 있다.
상업용으로 번식시킬 때는 250~300㎜ 길이로 굳은 꺾꽂이를 해서 뿌리를 내린다.
 

[한국의 석류]

한국에는 중국을 거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1400년대에 쓰인 〈양화소록 養花小錄〉에
석류를 화목9품(花木九品) 중 제3품에 속하는 것으로 쓴 기록이 있는 점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재배된 것으로 추정된다.

석류는 9~10월에 노란색 또는 노란빛이 도는 붉은색으로 익는데,
날것으로 먹거나 즙을 만들어 마시며,
열매 껍질에 수분이 많고 신맛이 있어 갈증을 없애준다.

한방에서는 열매 껍질을 말려 구충·지혈·수렴 등에 쓰며,
민간에서는 백일해·천식에 열매 껍질과 감초를 함께 달여 마시기도 한다.

석류는 안에 많은 씨가 들어 있어 다산(多産)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혼례용 활옷이나 원삼에는 석류·포도·동자 문양이 있는데,
이는 석류·포도의 열매가 많이 맺히는 것처럼
자손, 특히 아들을 많이 낳으라는 뜻이 담긴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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