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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호기심/나무 이야기

자작나무

푸른새벽* 2006. 1. 14. 10:19

 

 

 


자작나무[Japanese white birch]

 

북부지방의 산악지역에 자라는 자작나무과(─科 Betulaceae)에 속하는 교목.
 키는 20m에 달한다


수피(樹皮)는 흰색이며 수평으로 벗겨지고 어린가지는 점이 있는 붉은 갈색이다.

잎은 길이가 5~7㎝인 3각형의 난형으로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길이가 2㎝ 정도이다.

 

꽃은 4, 5월경에 암꽃이 피며
같은 시기, 같은 그루에 수꽃이 긴 미상(尾狀)꽃차례를 이루며 잎보다 먼저 핀다.

 

열매는 9월에 익는데, 좌우로 넓은 날개가 달려 있다.

열매가 달리는 원통형의 자루는 길이가 4㎝로 밑으로 처진다.


수피는 지붕을 덮는 데 사용하며,
목재는 단단하고 치밀하여 농기구 및 목조각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은 자작나무와 박달나무 같은 것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스웨덴·핀란드·소련 등에서는 자작나무가 임산자원으로서 중요하다.

 

핀란드식 사우나탕에서는
잎이 달린 자작나무 가지로 팔·다리·어깨를 두드리는데
이는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고 한다.

 

나무의 즙(汁)은 자양강장과 피부병에 쓰이지만 도시 공해에는 매우 약하다.

 

이 나무는 무리지어 있는 것이 멋있는데
백두산 원시림의 자작나무 숲은 흰색의 수피로 장관을 이룬다.

 

한국에서 자라는 같은 속(屬) 식물로는
좀자작나무(B. fruticosa)·박달나무(B. schmidtii)·고채목(B. ermanii var. communis)
·거제수나무(B. costata)를 비롯한 10여 종(種)이 있는데 모두 비슷한 용도로 쓸 수 있다.(李相泰 글)
 

눈처럼 하얀 껍질과 시원스럽게 뻗은 키가 인상적이고
서양에서는 "숲속의 여왕"으로 대접받는 아름다운 나무다.

 

자작나무 껍질은 종이처럼 얇게 벗겨지는데,
겉면은 휜 빛의 기름기 있는 밀랍 가루 같은 것으로 덮여있고
안쪽은 밝은 갈색이며 불에 잘 타면서도 습기에도 강하며
천 년이 지나도 썩지를 않기 때문에 쓸모가 많다.


자작나무는 10~12장의 얇은 껍질이 겹겹이 붙어 있으므로
한 장씩 벗겨내어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데 썼다.

 

자작나무 껍질에는 부패를 막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좀도 슬지 않고 곰팡이도 피지 않는다.

 

간혹 수백 년 또는 수천 년 전에 땅속에 묻혔던 자작나무는
완전히 썩어 없어졌을지라도 껍질은 생생하게 남아 있는 것이 많다.


자작나무 껍질은 물에 젖어도 불이 잘 붙으므로 불쏘시개로 중요하게 쓰인다.
물 속에 흠뻑 담갔다가 꺼낸 것도 성냥불을 갖다 대면 즉시 불이 붙는다.
산속에서 야영을 하는 사람들이 꼭 알아 두어야 할 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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