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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떠나다
시무나무 본문
시무나무
시무나무는
어릴 때는 험상궂은 가시가 달리고 비옥한 땅을 좋아해 아무 데나 잘 자라지 않는다
또 엽전을 닮은 열매까지 달리니 이정표 나무로는 제격이다
나그네들은 다음에 그 나무 앞을 지나가게 될 사람을 위하여 해진 짚신을 이정표 나무인
시무나무에 걸어두어 눈에 잘 띄도록 했다고 한다
시무나무는
느릅나무와 그리 멀지 않는 촌수라 크게 보아서는 느릅나무와 같은 종류에 들어간다
잎의 모양새는 참느릅나무와 거의 닮아 있으나 더 좁고 길며
잎의 밑 부분이 거의 비뚤어지지 않았다
또 작은 가지는 흔히 가시로 변해 있어서 한자로는 '가시 느릅나무'란 뜻으로
자유(刺楡)라고 한다
특히 동네 앞 개울가에 서 있다가 자주 낫질을 당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손가락 길이만한 험상궂은 가시를 촘촘히 내밀어
'왜 자꾸 자르느냐'고 항변할 줄도 안다
느릅나무 무리에서는 가장 장대하며 재질이 단단하고 치밀해 특히 수레바퀴를 만드는 재료가 되었다
박달나무가 초유(楚楡)라 해서 수레바퀴 만드는 재료의 으뜸이라면
그 다음은 축유(軸楡)라고 하는 시무나무였다
중국의《시경》에는 시무나무를 추(樞)라고 했다
시무나무는
우리나라와 중국에만 분포하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나무로서 학술 가치 또한 크다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시무나무는
잎떨어지는 넓은잎 큰키나무로서 아름드리로 자란다
봄날,
시무나무 새싹은 쌀가루나 콩가루 등 여러 가지 가루를 묻혀서 떡을 만들었다
배고픈 백성들에게는 구황식물의 역할도 했다
또
시무나무는 열매가 매우 독특하게 생겼다
비행접시처럼 동그란 날개 한가운데에 씨가 들어 있는 다른 느릅나무 무리와는 달리
시무나무 씨앗은 한 구석으로 치우쳐 있어서 한쪽에만 반달 모양의 날개가 붙어 있다
*박상진 지음 '궁궐의 우리나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