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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경전(慈慶殿).서울 경복궁 본문

☆~ 바람소리/궁궐(宮闕)

자경전(慈慶殿).서울 경복궁

푸른새벽* 2006. 11. 21. 23:10

 

 

 

 

자경전(慈慶殿)


동궁 일곽의 북쪽 방향,교태전의 동북 방향에는 자경전(慈慶殿)이 위치해 있다.고종 때 경복궁 중건의 제2단계 조영(造營)당시 대왕대비이던 조대비(趙大妃-神貞王后)를 위하여 옛 자미당(紫薇堂)동쪽 청연루 터에 건립하였다.옛 자미당에서는 예종이 승하하였다


『明宗實錄』에 따르면 청연루를 삼전(三殿-대왕대비.왕대비.왕)이 합어(合御)하던 곳이라 하였다.현재 경복궁에 있는 강녕전.교태전 일곽 등의 침전이 최근에 복원된 전각들인 데 비해 자경전은 중건 당시의 전각이다.연침(燕寢)중 훼철되지 않은 유일한 전각인 것이다.개국 당시 창건할 때는 없었다


'慈慶'이라는 이름은 정조가 즉위하면서 생모(生母)혜경궁(惠慶宮)홍씨(洪氏)를 위해 창경궁에 자경전을 지은 데서 비롯되었다.그 의미는 자친(慈親),즉 임금이 어머니나 할머니 등 왕실의 안어른께 경사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뜻이다


자경전은 흔히 말하는 '대비전(大妃殿)'이다


건립된 이후 두 번에 걸친 화재로 소실된 것을 고종 25년(1888)에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남향으로 자리 잡은 자경전의 규모는 정면 10칸 측면 4칸인데 동쪽 정면으로 정면 1칸 측면 2칸의 청연루(淸燕樓)가 돌출되어 있다


자경전 주 평면은 가운데 3칸 대청을 두고 그 좌우로 온돌방을 배치하였다.그리고 그 측면으로 누마루를 두었다


자경전이 여성의 생활 공간이었던 만큼 전각을 둘러싸고 있는 행각과 담장에는 여러 종류의 무늬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일반적으로 '꽃담'이라고 한다.특히 서행각에서 북쪽 담장쪽으로 이어진 샛담의 바깥벽에 장식된 무늬는 꽃담의 백미(白眉)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 무늬는 장수(長壽).기복(祈福).벽사(?邪).길상(吉祥)등의 의미를 상징하는데 크게 세 종류로 형상화 되어 있다.우선,  만(萬).수(壽).낙(樂).강(疆).장(張).녕(寧) 등의 글자를 무늬로 형상화한 것이 있으며 무시무종 및 벽사의 의미를 지닌 기하 문양을 삼화토(三華土) 줄무늬로 형상화시킨 것이 있다.그리고, 매화(梅).난초(蘭).국화(菊).대나무(竹)의 사군자(四君子)와 모란.연꽃 등을 새겨 넣은 것이 있다

*이덕수 지음 '新궁궐기행'중에서*

 

 

 

 

 *청연루(淸燕樓)

자경전 일곽은 남쪽으로 돌출된 청연루를 중심으로 서쪽으로는 자경전과 복안당,그리고 동쪽으로는 협경당이 길게 이어져 있다

 

 

 

 

*자경전으로 오르는 돌계단과 청연루 사이의 돌짐승

 

 

 

 

 *전각 서쪽 누마루 밑의 구조

아궁이가 눈길을 끈다.자경전 일곽의 가운데 자경전에서는 주로 낮 시간에 거쳐를 했으며 서북쪽으로 뻗은 복안당은 필요할 때 불을 때서 난방을 하였다

 

 

 

 

 *자경전 서쪽 꽃담의 바깥 면

장수.기복.벽사.길상을 기원하는 무늬를 아름답게 장식하였다

 

 

 

 

*자경전으로 드는 만세문(萬歲門)

남행각에 두 칸 평대문으로 냈다.2003년 여름까지만 해도 자경전 앞마당의 나무 한 그루가 만세문의 왼쪽 칸을 가득 메우다시피 보였다.이른바,한가할 한(閒)자의 꼴이었던 것이다. 그 나무는 지금 캐내고 없다

 

 

 

 *자경전 동쪽 담장의 아치형 문

검은 벽돌로 쌓아 홍예를 틀고 붉은 벽돌로 무늬를 놓았다.경운궁의 유현문과 비슷한 구조이나 기와지붕을 얹지 않고 방전을 사용하였다

 

 *아치문에 새겨진 봉황 문양이다

 

 

 

 

 

 

 

 

 

 

 

 

 

 *자경전 꽃담무늬는 크게 나누어 사군자 및 연꽃.모란등의 식물을 새겨 넣은 것과 글자를 형상화한 것,그리고 삼화토로 형상화한 각종 기하 문양으로 구성되었다

 

 

 

 

 

 

 

 

 

 

 

경복궁자경전(景福宮慈慶殿)


보물 제809호
서울 종로구 세종로 1 경복궁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다시 지으면서 자미당 터에 고종의 어머니인 조대비(신정익왕후)를 위해 지었으나 불에 타버려 고종 25년(1888)에 다시 지어 오늘에 이른다.

 

자경전은 대비들이 일상생활을 하고 잠을 자는 침전 건물로, 총 44칸 규모이다. 겨울에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서북쪽에 복안당이라는 침실을 두고 중앙에는 중심 건물인 자경전을 두었다. 또, 동남쪽에는 다락집인 청연루를 두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였다.

 

주변에는 수십 개의 집과 담장, 문들이 있었으나 대부분 없어졌다. 지금은 장수를 기원하는 뜻을 가진 글자와 꽃·나비·대나무 형태를 흙으로 구워 새겨 넣은 아름다운 꽃담장과 동식물 무늬인 십장생을 조화있게 새겨 넣은 집 모양의 굴뚝이 남아 있다.

 

조선시대 정궁이라 할 수 있는 건물로 경복궁 안에 남아 있는 유일한 대비전이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