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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영암사터 금당(靈巖寺址金堂)자리.경남 합천 본문

☆~ 풍경소리/경 남

합천 영암사터 금당(靈巖寺址金堂)자리.경남 합천

푸른새벽* 2006. 11. 30. 23:55

 

 

 

 

 

 

 

 

 

 

 

 

 

 

 

 

 

 

 

영암사지 금당터(金堂址)


영암사터 쌍사자석등 뒤로 전개되는 건물터가 금당터이다.기단과 사방의 계단,그리고 주춧돌들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기단은 지대석을 돌리고 그 위로 퇴물림하여 커다란 안상(眼象)이 새겨진 면석을 올린 다음 다시 덮개돌을 면석 밖으로 내물리도록 덮어 마감한 형태이나 덮개돌은 없어진 부분이 적지 않다


뒷면을 제외한 동.남.북 삼면의 면석에는 계단을 중심으로 좌우에 한 마리씩 동물을 돋을새김 하였다


계단은 기단 각 면의 중앙에 연결되어 있다.뒤편을 뺀 나머지에는 비록 마모가 심하고 부러졌지만 소맷돌이 남아 있는데
그 조각이 예사롭지 않다.앞뒤가 맞뚫리도록 새김질한 투각기법도 흔하지 않지만 그렇게 쪼아낸 무늬도 다른 소맷돌에서는 여간해서 보기 힘든 것들이다


금당터 주춧돌은 군데군데 신방석과 고막이돌이 박혀 있는 낮은 것과 네모진 주추만이 높게 솟은 것,두 가지가 남아 있다.이것은 영암사의 금당이 같은 터에 전혀 다른 크기와 모양으로 두 번 이상 새로 지어졌음을 의미한다.처음 지어진 금당을 받치던 것들이 좀더 너른 넓이를 차지하며 낮게 박힌 주추들이고 다시 지은 금당의 주추들은 한층 좁아진 터에 솟아 있는 것들이다.어느 것이나 정면 3칸 측면 3칸의 정방형에 가까운 건물이었으리라는 점 이외에는 더 이상 알 길이 없다


왜,언제쯤 처음 세운 금당은 없어지게 되었는지 다시 지은 금당은 또 어떤 생김새였으며 무슨 까닭으로 자취를 잃게 되었는지 이래저래 금당터는 우리의 상상만을 자극하며 비바람에 씻기고 있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