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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 매전면 장연리 길명마을에서 본문

☆~ 여행과 인연/자연.사람.음식

경북 청도군 매전면 장연리 길명마을에서

푸른새벽* 2006. 12. 8. 23:56

 

 

청도로의 답사는 순전히 장연사탑 때문이었다.

청도의 유명한 절집 운문사도 지나치고 그 외의 여러곳의 답사처를 마다하고 오로지 장연사터로 갔던 것은 장연사터에 있다는 삼층탑도 보고싶었지만 무엇보다도 매전면 장연리 길명마을 초입에 있다는 배례석 때문이었다

늦가을 비오는 오후에 찾아 본 장연사터 삼층석탑 주변을 둘러싼 감나무엔 그 유명하다던 청도감은 보이지 않았다.우연하게 장연사터에서 만났던 맘씨 좋아보이는 어르신을 만나 뜻하지 않게 돌아보았던 길명마을. 자그마한 마을은 막돌담장이 운치 있는 조용한 마을이었다

 

 

 

*경북 청도군 매전면 장연리 길명마을

오래 터잡고 사는 사람들이 40여 호가 된다고 했다.감의 고장 답게 마을에는 온통 감나무 천지 였다.비록 한 켠이 허물어 지긴 했지만 막돌로 쌓아 올린 돌 담장이 너무도 정겹다

 

 

 

 

 *감이 지천인 마을이었다.11월 말에 가 본 길명마을의 감나무는 거의 감을 다 따내고 없었지만 가끔 이렇게 푸짐하게 까치밥을 남겨 놓은 곳도 있었다

 

 

 *친절한 마을분의 안내로 가본 곳

청도의 어느 곳이나 할 것 없이 감이 많은 고장인데 많은 양의 감은 이렇게 가공해서 감말랭이를 만들어 판매 한단다.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작업을 하는 컨테이너 박스 안의 모습.뒤에 보이는 분이 이 곳 사장님이다

 

 

 *감을 네 조각으로 자르고 껍질을 벗기고 하는 작업을 나누어서 하고 있다.모자쓴 아낙이 나를 안내한 마을 사람의 내자라는데 상냥한 말씨에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외모였다

"우리집에 가셔서 대추 한봉지 가져 가이소".처음 본 나에게 이렇듯 호의도 베풀었고...

 

 

 *감을 깎는 기계

이제는 세월이 좋아져서 감도 기계로 깎는다.감 깎던 아낙중에 한 분이 "딱~! 친구하면 좋겠다" 고 해서

서로가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 아낙은 작년에 혼자 되었다고 한다.가슴이 아릿~했다

중간에 머리만 나온 여인네가 바로 그...

 

 

 *기계로 깎아 놓은 감

이렇게 감을 깎은 뒤 다시 꼭지를 제거하고 4등분을 해서 말린 다고 한다.청도감은 반시라서 씨가 없으니 작업하기도 수월하다고

 

 

 *깎아서 4등분을 한 감을 건조기에 넣는 과정

일일이 햇빛에 건조하기가 어려워 이렇게 건조기에 넣어 말린다고 한다 

 

 

 *건조기 내부 모습

이렇게 건조시키면 청도 감말랭이가 된다.깎은 감을 통째로 말린것이 곶감이고 이렇게 잘라서 말린 것은 감말랭이란다

따뜻하고 정이 많은 길명마을 사람들.꼭 다시 만나자고 약속 했듯이 다시 한번 찾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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