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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회암사지 무학대사탑(楊州 檜巖寺址 無學大師塔).경기 양주 본문

☆~ 풍경소리/경 기

양주 회암사지 무학대사탑(楊州 檜巖寺址 無學大師塔).경기 양주

푸른새벽* 2007. 1. 1. 23:37

 

 

 

 

 

 

 

 

 

 

무학대사 부도(無學大師浮屠)


공민왕과 조선 태조의 스승이었던 무학대사(1327~1405)부도는 지공선사 부도 앞 5~5m거리 남쪽에 있다
태종 7년(1407),입적한 그 해에 건립했는데 조선시대 부도 중 가장 뛰어난 걸작으로 꼽힌다
주위에 8개의 돌기둥을 8각으로 둘러 세우고 그 사이사이에 돌난간을 두른 다음,
그 안에 팔각원당형의 부도를 세우는 특별한 형식을 취했다
부도의 각 층마다 용.구름.연꽃을 섬세한 솜씨로 조각해

아름답고 우아함이 빼어나 보물 제 388호로 지정되었다


높고 넓직한 8각 석단은 8매의 큰돌로 짜맞추어 2단을 쌓았다
그 석단 위에는 각 우주마다 방형의 기둥을 세우고 기둥 꼭대기를 보주형으로 조각했다
각 돌기둥 사이에 장대석을 세우고 그 위에 동자주(童子柱)를 놓은 다음 난간기둥을 돌렸다
결국 이 8각 석단 안에 세워진 부도는
8방의 기둥과 난간석에 둘러싸여 보호를 받으면서 한덩어리가 돼 더없이 장엄하다


석단 안에서 부도의 기단부를 받고 있는 지대석은 1매의 돌로 깔아 드문 형식을 보인다
그 위로 놓인 8각의 면마다 표현이 굵어 뭉실뭉실한 구름문을 조각했는데
각 모서리의 구름문이 유난히 크다
하대는 측면에서 하단부까지 좁혀들었고,상단에 이르면서 연화문을 장식한 연화대석으로 꾸몄다
배가 약간 부른 8각 중대석은 각 면마다 방형의 선을 돌려 그 안에 안상을 조각하고
안상 안에는 각기 모양이 다른 꽃무늬를 양각했다


상대석은 아랫면에 8각의 3단 받침을 마련하고,앙련을 돌려 피게 했으며
윗면에는 각 면마다 장방형의 선을 돌려 그 안에 당초문을 조각했는데
정성들인 구도에 비해 조각솜씨가 그리 뛰어나진 못하다
아래위가 잘룩한 대신 배가 부른 둥근 비신은 굄대 없이 놓았고
표면에는 거칠다 싶을 만큼 투박한 운룡문(雲龍紋)을 조각했다
특히 용머리와 용비늘 등을 사실적으로 조각한데다,

그 사이를 구름문이 가득 채우고 있어 매우 웅혼하게 느껴진다


8각 지붕돌엔 연목(椽木)이 뻗어 있다
평이한 추녀는 반전으로 부드럽게 모양을 내 투박함을 덜어준다
낙수면의 경사는 내려올수록 완만하고 끝부분에 용머리를 조각했다
지붕돌 정상에 구멍을 뚫고 보주를 얹은 간소한 형태인데,
보주 아래로 2단의 둥근 대가 있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형식이다
전체적으로 매우 화려하고 장중하며 빼어난 부도로 평가되고 있다

 

 

 

 

 

 

 쌍사자석등(雙獅子石燈)

 

 무학대사 부도 앞에서 촛불공양을 올리는 쌍사자석등은 상하 대와 화사석.지붕돌 등이 모두 방형이고
중대석만 쌍사자형인 독특한 모습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신라시대 8각 석등이 고려시대로 내려와 방형으로 바뀌는 특별한 조형이고
조선시대까지 줄곧 영향을 미치고 있다


1407년 무학대사 부도와 함께 세워진 이 석등은
방형의 지대석 위에 1단의 높은 받침대를 놓고 그 위에 8개의 연꽃잎을 새긴 하대가 붙어 있으며
연판 모서리엔 고사리 모양의 귀꽃을 장식했다
하대 윗면에는 1단의 각형받침을 놓고,
그 위로 하나의 돌에 서로 엉거주춤 쪼그리고 마주앉은 두 마리의 사자가
앞다리와 앙다문 입 부위로 연화 앙련의 상대와 화사석을 떠받치게 다듬은 아름다운 석등이다
석등을 떠받고 있어 힘에 겨운 듯 배가 아예 붙어버렸고,꼬리는 바짝 등뒤로 치켜올라가 있으며,
복실복실한 머리털이 사실에 가깝다
사자의 뒷모습이 볼수록 예쁘다


두장의 판석으로 화사석을 마련,화창(火窓)은 자연 앞뒤 두 곳이다
두 장의 화사석 양면에는 둥근 기둥 모양의 우주를 다듬고 화창을 열었다
방형의 지붕돌을 맨 위 보주까지 하나의 돌로 조성한 점도 특별하다
합각은 뚜렷하고 낙수면은 중후하며,전각을 잇는 추녀가 날렵하게 들어올려진 점 등
목조건축물의 지붕형식을 취했다
높이가 2.5m로,보물 제 389호이다

 

 

 

 

무학대사 부도비(無學大師浮屠碑) 

 

무학대사 부도비는 쌍사자석등 아래에 있다
부도와 석등이 매우 화려하고 공력을 들인 데 반해

부도비는 특별한 문양이나 조식이 없어 단조롭고 소박하다
평이한 4각 하대 위에 비신을 얹고 그 위에 장방형의 지붕돌을 얹었다
높이 3.4m,너비 0.9m,두께 30cm이다
1410년에 건립되었으며,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51호이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양주 회암사지 무학대사탑(楊州 檜巖寺址 無學大師塔)


보물 제388호 
경기 양주시 회천면 회암리 산8-1 


회암사는 고려 충숙왕(1328)때 지공(指空)이 창건하여 조선 순조 때인 1800년대에 폐사된 사찰이다. 조선 전기 왕실의 보호를 받던 절로서 태조 이성계가 늙은 후에 머무르면서 수도하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절터의 북쪽 능선 위에 지공(指空), 나옹(懶翁)의 승탑과 함께 서있는 이 탑은 무학대사(無學大師)의 묘탑이다. 둘레에는 탑을 보호하기 위한 난간이 둘러져 있다.


회암사의 주지이기도 했던 무학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활약한 승려로,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와의 관계로 더욱 알려지게 되었다. 이성계의 꿈을 풀이하여 왕이 될 것을 예언한 이야기와 한양천도와 관련된 설화 등은 특히 유명하다.


탑의 형태는 구름무늬를 조각한 8각의 바닥돌 위에 받침부분인 기단(基壇)이 놓이고 탑신(塔身)과 머리장식부분이 포개져 있는 모습이다.


기단의 아래·윗돌은 연꽃모양의 돌이고 가운데돌은 배가 불룩한 8각의 북모양으로 각 면에는 모양이 서로 다른 꽃조각이 도드라져 있다. 탑신은 몸돌이 둥근 모양으로 표면에 용과 구름이 가득 새겨져 시선을 모은다. 용의 머리와 몸, 비늘 등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생동감있게 보이고 구름무늬가 한층 운동감을 느끼게 한다. 지붕돌은 8각으로 처마부분에는 목조건축을 흉내낸 모양들이 새겨져 있다. 경사는 급하며 추녀끝은 가볍게 들려있다.


지붕 꼭대기에는 둥근 돌 하나만 올려놓아 간소화된 형태를 보인다.


조선 전기의 양식을 보여주는 이 탑은 규모가 웅대하고 모양도 가지런하다. 무학대사묘비의 기록으로 미루어 1407년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