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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 석련지(法住寺 石蓮池).충북 보은 본문

☆~ 풍경소리/충 북

법주사 석련지(法住寺 石蓮池).충북 보은

푸른새벽* 2007. 1. 27. 23:15

 

 

 

 

 

 

 

법주사 석련지(法住寺 石蓮池)


화강암을 커다란 그릇 모양으로 깎아 안에 물을 담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지금은 능인전 앞쪽으로 옮겨졌으나 예전 법주사의 중심 건물이던 용화보전 앞에
희견보살상.사천왕석등등과 한 줄로 서 있었다
이 세 석조물은 모두 법주사 초창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륵신앙 절과 연못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김제 금산사나 익산 미륵사 같은 대표적인 미륵신앙 사찰들이
연못을 메워 절을 지었다는 창건설화를 가지고 있으며
연못 모양의 구조물을 만들어 미륵불전 앞에 놓기도 했다
기록으로 전해지는 김제 금산사 석련지,공주 대통사터 석련지,그리고 이 법주사 석련지가 모두
미륵불상을 모신 용화보전 앞에 놓여 있던 것이다
토속신앙 가운데
미리 또는 미르(용의 우리말)에 대한 신앙이 나중에 들어온 미륵신앙에 습합되었다는 지적도 있다


법주사 석련지는 팔각받침돌과 짧고 굵은 기둥돌,그 위에 올려진 커다란 연지로 구성되었다
전체적인 비례도 아름다우며 표면에 갖가지 문양이 뛰어난 솜씨로 넉넉하고 섬세하게 장식되었다
국보 제 64호로 지정되었고 전체 높이는 1.95m이다


바닥에 사각의 지대석을 놓고 그 위에 팔각받침돌을 올렸다
지대석 바깥에 간격을 조금 두고 길다란 석재를 한 바퀴 돌려놓았는데
윗부분의 커다란 석연지와 시각적 균형을 이루어 안정감을 주기 위해
이처럼 지대석 바깥에 테를 둘러놓은 듯하다
팔각받침돌 옆면은 아래 위로 넓은 띠를 두고 모서리마다 기둥이 새겨졌으며
각 면에 안상이 하나씩 조각되었다
윗면은 점점 졸아들면서 3단의 굄과 엎은 연꽃잎 한 단이 놓였다
그 위에 짧은 기둥돌이 놓여 석련지를 받쳤는데
기둥돌 둘레에 뭉실뭉실 피어오르는 구름무늬가 새겨졌다
이는 연지가 땅이 있는 연못이 아니라 천상의 연못임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석련지 바깥면으로는 아래쪽에 작은 연꽃잎을 한 바퀴 두른 후 위쪽에 커다란 연꽃잎을 풍성하게 둘렀고
큰 연꽃잎 안에 다시 보상화무늬를 넣어 화려하게 장식했다
안쪽에 물을 담게 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크게 금이 가서 쇠붙이로 연결해놓았다
석련지 위쪽 가장자리에는 짧은 기둥을 세우고 둥근 난간을 둘러놓았으며
아래쪽 난간 벽에 보상화무늬와 천인상이 섬세하게 조각되었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법주사석연지(法住寺石蓮池)


국보 제64호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 209 법주사 


법주사 천왕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이 석연지(石蓮池)가 보인다. 돌로 만든 작은 연못으로, 물을 담아두며 연꽃을 띄워 두었다고 한다. 불교에서의 연꽃은 극락세계를 뜻하여 사찰 곳곳에서 이를 본뜬 여러 형상들을 만날 수 있다.


연지는 8각의 받침돌 위에 버섯 모양의 구름무늬를 새긴 사잇돌을 끼워서 큼지막한 몸돌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몸돌은 커다란 돌의 내부를 깎아 만들었는데, 반쯤 피어난 연꽃 모양을 하고 있어 그 쓰임과 잘 어울리며, 외부의 곡선과도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표면에는 밑으로 작은 연꽃잎을 돌려 소박하게 장식하였고, 윗부분에는 큼지막한 연꽃잎을 두 겹으로 돌린 후 그 안으로 화사한 꽃무늬를 새겨두었다. 입구 가장자리에는 낮은 기둥을 세워 둥글게 난간을 이루었는데, 그 위로도 짧은 기둥을 새긴 후 난간 모양이 되도록 조각해 놓아 마치 난간이 두 줄로 된 듯하다. 윗난간에 세워진 기둥은 아주 기발한 착상이라 할 수 있는데, 불국사 다보탑에 새겨진 돌난간의 기둥과도 비슷하여 예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밑의 난간벽에는 여러가지 무늬를 새겨 놓아 화려함을 한층 더 살려준다.


8세기경에 제작된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절제된 화려함 속에 우아함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자태는 석연지의 대표작이라 불리울 만하다. 다만, 크게 갈라진 연지의 몸돌을 쇠붙이로 겨우 이어놓아 안타까움을 주고 있으며, 문화재 보존의 필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