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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마애여래의상(法住寺磨崖如來倚像).충북 보은 본문

☆~ 풍경소리/충 북

법주사마애여래의상(法住寺磨崖如來倚像).충북 보은

푸른새벽* 2007. 1. 29. 23:18

 

 

 

 

 

 

 

 

법주사마애여래의상(法住寺磨崖如來倚像)


높이 7m쯤 되는 바위면에 거의 꽉차게 조각된 불상의 전체 높이는 6.18m나 된다
의자에 걸터앉듯 두 다리를 늘어뜨리고 앉은 모습인데 이러한 의좌상은 중국에는 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드물다
이것 외에 고신라 때의 불상인 경주 삼화령 석조미륵의상이 알려져 있다
의좌상은 대게 미륵불이다


마애불의 머리는 돌돌 말린 나발이다
위쪽에 낮은 육계가 돋았고 그 가운데에 반달 모양의 구슬장식이 있다
나발이 줄을 맞춘 듯 규칙적으로 배열된 점도 특이하지만
마애불에서 머리 부분이 이처럼 자세히 표현된 경우도 드물다
얼굴 모양은 둥그스럼하고 원만하지만 코와 뺨을 같은 높이로 조각했으므로
코와 입 둘레가 움푹 들어가서 긴 코가 얼굴에 묻힌 듯하고 입술을 쫑긋 내민 것처럼 되었다
이마에 동그란 백호가 있고 눈두덩이나 뺨은 두둑하며 눈꼬리가 길게 치켜올라갔다
턱에는 군살이 표현되었으며 목의 삼도는 목도리라도 두른 듯 아주 두껍고 귀는 정면에서 본 것처럼
발쪽하게 선 모습으로 조각되었다
이러한 얼굴과 표정은 고려시대 불상의 특색을 뚜렷이 보여준다


어깨가 수평으로 반듯하고 팔과 어깨도 거의 직각을 이루었다
오른손은 가슴 앞에서 들어 손바닥을 보이며 엄지와 가운뎃손가락 끝을 붙여서 동그라미를 만들었고
왼손은 가볍게 들어 오른손을 받치듯이 하였다
이런 손 모양을 설법인이라 하며 지금 부처가 설법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얼굴과 어깨,팔가지는 당당하게 표현되었으나 가슴 쪽이 갑자기 줄어들어서
허리깨는 완전히 잘록해졌다
두 무릎은 바깥으로 활짝 벌어져 직각을 이루었다


법의는 왼쪽 어깨에 걸쳐 몸을 한 바퀴 감싼 뒤 다시 왼쪽 어깨로 넘겼다
옷단이 왼쪽 어깨 앞에서 너울져 있고
옷주름은 가슴 아래에서 두 다리 사이로 반달 모양 곡선을 그리며 드리워졌다
발목이 쑥 드러난 바지 모양의 군의가 무릎께에서부터 보인다
부처가 앉은 자리는 활짝 핀 연꽃으로 감싸였다
끝이 뾰족한 연꽃이 무척 싱싱하고 풍성하다
발 아래에 둥그런 발받침이 있고 그 둘레에도 연꽃잎이 새겨졌으며
두 무릎과 두 발 바깥쪽에 각각 연밥이 표현되어 눈길을 끈다
광배는 없고 불상이 새겨진 바위 아래에 연꽃이 새겨진 배례석이 놓였다


이 불상은 너무 두드러진 삼도와 유난히 잘록한 허리,어색한 무릎 모양,규칙적인 옷주름 등에서
부자연스럽고 도식적인 면을 보인다
그러나 얼굴이나 손의 표현에서는 능숙한 기법을 드러내며 불상이 갖추어야 할 형식도 온전히 갖추었다
11세기쯤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고려 시대 마애불 가운데 매우 뛰어난 불상으로 꼽히며
보물 제 216호이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법주사마애여래의상(法住寺磨崖如來倚像)


보물 제216호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209 


법주사 경내에 있는 마애여래의상은 높이가 약 6m나 되는 큼직한 바위에 돋을새김으로 조각되어 있다. 보기 드물게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옆 바위에 조각된 지장보살과 함께 법주사의 성격을 알려주는 미륵불이다.


불상의 머리는 바위에 새긴 것들에서는 보기 드물게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촘촘하게 새겼다. 둥글고 온화한 얼굴에는 크고 긴 코와 둥근 눈썹, 뚜렷한 눈두덩과 함께 두꺼운 입술이 잘 표현되어 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여기에 귀는 어깨까지 길게 내려왔고 목에 있는 3줄의 주름이 고려 초기 마애불의 특징적인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어깨는 반듯하면서 넓은데 비해 유난히 잘록한 허리는 비사실적인 면을 보여준다. 불상이 입고 있는 옷은 왼쪽 어깨에만 걸친 형태로 가슴에서 다리 사이로 흘러내려 아름다운 곡선을 이룬다. 손모양은 오른손을 가슴 앞에 들어서 손바닥을 밖으로 하고 가운데 손가락을 구부려 엄지와 맞대었다. 왼손은 앞에서 수평으로 들어서 손바닥을 위로 향하고 있다.


이 불상은 화사한 연꽃 위에 걸터 앉고 큼직한 연꽃잎 위에 발을 올려놓고 있어,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불상의 오른쪽 바위 면에는 짐 실은 말을 끄는 사람과 말 앞에 꿇어 앉은 소를 새겨 놓았다. 이것은 의신조사가 불경을 실어 오는 모습과 소가 불법을 구하는 전설을 그렸다고 하는 법주사 창건 설화와 관계되는 암각화로 추정되고 있다.


고려시대 대표적인 마애불이자 법주사의 성격을 알려주는 미륵불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문화재청자료*

 

(2007년 1월에 만난 마애여래의좌상 앞에는 근사한(?)탁자가 있어서

마애여래의 발 부분도, 그 앞의 멋진 배례석도 살펴보기가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