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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떠나다

경춘전(景春殿).서울 창경궁 본문

☆~ 바람소리/궁궐(宮闕)

경춘전(景春殿).서울 창경궁

푸른새벽* 2007. 2. 3. 23:49

 

경춘전(景春殿)


환경전 서쪽에는 경춘전이 위치해 있다
정면 7칸 측면 4칸의 침전 건물로,창경궁 창건 당시 건립되었다가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 광해군 8년(1616)에 다시 지었다
그러나 인조 2년(1624),이괄의 난으로 다시 불에 타 인조 11년에 인경궁의 수루당(壽縷堂)을 헐어다 옮겨지었으며
19세기 들어 1830년에 환경전에서 발생한 화재가 번져 다시 소실되었다가 순조 33년(1833)에 중건되었다


건물은 동향으로 앉혀져 있으며,장대석 한벌대로 낮은 기단을 놓고 그 안쪽에 다시 세벌대로 1m정도의 장대석을 쌓았다
환경전과 마찬가지로 장대석을 쌓은 면과 초석의 바깥 면이 가지런하게 정리되었으며
제일 위 세 번째 장대석은 초석과 초석 사이에 초석의 절반 높이로 맞둘렸다
초석은 방형이며 기둥도 방주이다
이익공 양식의 공포에 부연을 단 겹처마이다
각 지붕 마루는 양성을 하여 취두와 용두를 배열하였다
잡상은 얹지 않았으며,팔작 지붕이다
건물 앞면 가운데 3칸 툇간은 평난간을 둘러 개방하였는데 그 중앙 칸 앞에 계단을 높이 설치하여 바로 마루에 오를 수 있게 하였다
창호는 띠살 창호를 주로 달았으며,교창은 빗살이다
「東闕圖」에 묘사된 경춘전의 모습 또한 현재와는 많이 다른데,우선 건물의 측면이 3칸으로 표현되어 있다
또한,기단을 높이 쌓아 그 측면 바깥에는 나무 기둥을,정면에는 돌 기둥을 세워 좁은 퇴를 형성하고
난간을 둘렀으며 정면과 측면에 나무 계단을 놓았다
환경전 서행각과 공묵각(恭默閣) 서행각이 남쪽 방향으로 이어져 경춘전의 동행각을 이루며
순역헌(純亦軒)이 공묵각 서행각에서 뻗어나와 경춘전 남행각을 이룬다
환경전으로 통하는 집의문과 함인정 뜰로 통하는 일각대문이 각각 나 있는데
이 일각대문에 이어서 풍순헌(風淳軒)이 남쪽으로 뻗어 함인정 뜰과 경춘전 뜰을 구획한다
경춘전 남쪽에는 담장을 둘러 낙선재 일곽과 구획하였고 서쪽에는 화계를 구성하여 그 위에 담장을 둘렀다
건물 뒤 북쪽에는 판장담을 둘러 화계까지 연결하였는데,이 판장담에는 술을 단 판장문을 달았으며
판장문 너머 북쪽에는 우물이 표현되어 있다


경춘전에서는 주로 왕후 또는 세자빈 등이 거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곳에서는 정조와 헌종이 태어났으며,성종의 생모 소혜왕후(昭惠王后)즉,혜경궁(惠慶宮)홍씨 등이 승하하였다
경춘전 편액의 글씨는 순조의 어필(御筆)인 것으로 전해온다
*이덕수 지음 '新궁궐기행'중에서*

 

 *경춘전의 기단과 초석과 방주,그리고 풍혈과 머름과 띠살 창호

 

 *경춘전 서남쪽 화계와 담장

담장 너머에 낙선재 일곽이 펼쳐진다

 

 *창경궁 내전 일곽에는 유난히 우물을 많이 팠다

경춘전 뒤 화계 앞에 있는 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