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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춘헌.집복헌(迎春軒.集福軒).서울 창경궁 본문

☆~ 바람소리/궁궐(宮闕)

영춘헌.집복헌(迎春軒.集福軒).서울 창경궁

푸른새벽* 2007. 2. 6. 23:29

 

 

영춘헌.집복헌(迎春軒.集福軒)


양화당 동쪽 방향에는 영춘헌 일곽이 자리잡고 있다
남향을 하고 있는 본체 7칸은 장대석 세벌대로 기단을 쌓고 그 위에 네모 뿔대 초석을 놓아 네모 기둥을 세웠다
공포는 몰익공 형태로 둥글게 굴려 초각하였으며,처마는 겹처마,지붕은 양성을 하지 않은 팔작 지붕 형태이다
정면 가운데 3칸의 툇간은 개방하였으며 그 좌우 두 칸씩은 머름 위에 흙벽을 치고 띠살 창호 두 짝씩을 달았다
영춘헌 일곽은 본채의 좌우와 뒤쪽으로 행각이 이어져 ㅁ자 형태를 이루는데,
본채의 서쪽 방향 5칸으로 연결된 서행각을 집복헌(集福軒)이라 한다


집복헌은 영춘헌보다 건물 터를 높여 장대석 한벌대로 기단을 놓고 방형 초석에 방주를 세워 굴도리로 간결하게 구사하였다
집복헌 건물 기단은 영춘헌 기단과 이어져 있다
처마는 홑처마이며,지붕은 양성을 하지 않은 팔작 지붕 형태이다
건물 남쪽 면의 서쪽으로부터 두 번째.세 번째 칸은 머름 없이 궁창 띠살 창호 네 짝씩 달아
출입이 가능하게 하였으며,나머지 칸은 머름 위에 흙벽을 치고 띠살 창호 두 짝씩을 달았다
집복헌도 북쪽 방향 좌우와 뒤쪽에 행각을 거느려 ㅁ자 형태의 평면을 하고 있다


내전 건물인 영춘헌 일곽의 창건 연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순조 30년의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순조 34년(1834) 중건되었다
기록에 의하면,중건 당시 창덕궁 중희당(重熙堂) 부근에 있던 천지장남궁(天地長男宮)을 헐어서 영춘헌을 지었다고 한다
천지장남궁은 순조의 장남으로 대리청정을 하다가 요절한 효명세자(익종으로 추존)가 거처하던 전각이다
일제 강점기 때 건물의 일부가 왜곡되었고,창경원 시절에는 이곳을 관리사무소로 쓰기도 하였다
현존 건물은 2000년에 복원되었다
영춘헌 일곽 역시 「東闕圖」의 묘사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영춘헌에서는 정조가 거처하다가 재위 24년(1800)에 이곳에서 승하하였다
정조의 생모 혜경궁 홍씨는 『閑中錄』에서 영춘헌을 '선왕의 천품이 검소하시고 만년에는 더욱 검약하셔서,
상시 계신 집이 짧은 처마와 좁은 방에 단청의 장식을 하지 않고 수리를 허락하지 않으셔서
숙연함이 한사의 거처와 다름이 없었다'라고 서술하였다


집복헌에서는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와 정조의 아들 순조가 태어났다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暎嬪)이씨와 순조의 생모 수빈(綏嬪)박씨가 모두 후궁이었던바 집복헌은 후궁들의 처소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덕수 지음 '新궁궐기행'중에서*

 

 *월근문

정조가 그의 생부인 사도세자의 묘당을 지금의 서울대학병원 자리에 고쳐지어

경모궁이라 하고 창경궁 홍화문 북쪽에 이 문을 세웠다

정조가 경모궁에 참배하러 갈 때는 반드시 이 월근문을 지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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