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처럼 떠나다

부석사 석등(浮石寺 石燈).경북 영주 본문

☆~ 풍경소리/경 북

부석사 석등(浮石寺 石燈).경북 영주

푸른새벽* 2007. 3. 5. 00:03

 

 

 

 

 

 

 

 

 

 

 

 

 

 

 

 

 

 

 

 

 

 

 

 

 

 

 

부석사무량수전앞석등(浮石寺無量壽殿앞石燈)

 


석등을 처음 마주 대하게 되는 것은 안양루 아래를 지나 나오면서부터이다.고개를 들어 바라보면 마치 네모 액자틀 안에 들어 있는 풍경처럼 석등과 그 배경으로 서 있는 무량수전을 보게 된다.좀더 앞으로 걸어나오면 석등은 점점 비껴앉으면서 무량수전에게 주인공 자리를 내주는데 이러한 시각 체험은 석등이 무량수전 정면 측에서 조금 서쪽으로 비껴앉은 자리에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가만히 서 있으면서도 움직임을 느끼게 하는 석등 이 모든 것이 치밀한 계산에 따른 배치이니 우리는 그저 감탄할 따름이다


이 석등은 부석사의 가람 배치가 이처럼 짜임새 있게 배치될 때인 9세기에 자리잡은 것으로 여겨진다.통일신라시대의 석등을 대표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이 석등은 국보 제 17호이다


석등은 높이가 2.97m나 될 정도로 키가 커 절로 우러러볼 수밖에 없다.네 창 사이의 면에 볼록이 솟아나온 공양보살상은 우리 눈높이보다 훨씬 위에 있다.사각의 대석 위에 여덟잎 연꽃이 피어나는 모양으로 하대석을 조각하였는데 꽃잎 끝마다 귀꽃이 힘차게 솟아오르는 모습은 9세기 석등이나 부도에서 많이 볼 수 있다.단정한 팔각 간주석이 쭉 뻗어올라 육중해 보이는 화사석을 끄덕없이 받쳐들고 있다.상대서은 다시 피어오르는 여덟잎 연꽃인데,꽃잎 한 장마다 보상화 무늬가 아로새겨져 있다.네 면으로 단 화창 사이사이의 면에는 다소곳한 자세로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는 공양보살상이 너무나 고와서 눈을 떼기가 어렵다.좀 무거운 듯한 지붕돌도 처마선의 반전으로 경쾌함을 지니고 있으며 꼼꼼히 살펴보면 아래쪽으로 절수구 홈이 나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석등 앞에는 연꽃 한 송이가 살포시 피어난 모쟝을 조각해놓은 배례석이 있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부석사무량수전앞석등(浮石寺無量壽殿앞石燈)


국보 제17호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148 부석사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 세워져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등이다. 석등은 부처의 광명을 상징한다 하여 광명등(光明燈)이라고도 하며, 대개 대웅전이나 탑과 같은 중요한 건축물 앞에 세워진다. 불을 밝혀두는 화사석(火舍石)을 중심으로, 아래로는 3단의 받침돌을 두고, 위로는 지붕돌을 올린 후 꼭대기에 머리장식을 얹어 마무리한다.

4각 바닥돌은 옆면에 무늬를 새겨 꾸몄으며, 그 위의 아래받침돌은 큼직한 연꽃 조각을 얹어 가운데기둥을 받치고 있다. 전형적인 8각 기둥형태인 이 기둥은 굵기나 높이에서 아름다운 비례를 보이는데, 위로는 연꽃무늬를 조각해 놓은 윗받침돌을 얹어놓았다. 8각의 화사석은 불빛이 퍼져 나오도록 4개의 창을 두었고, 나머지 4면에는 세련된 모습의 보살상을 새겨놓았다. 지붕돌도 역시 8각인데, 모서리 끝이 가볍게 들려있어 경쾌해 보인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을 얹었던 받침돌만이 남아있다.

통일신라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석등으로, 비례의 조화가 아름답고,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멋을 지니고 있다. 특히, 화사석 4면에 새겨진 보살상 조각의 정교함은 이 석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