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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고석정(孤石亭).강원 철원 본문

☆~ 풍경소리/강 원

철원 고석정(孤石亭).강원 철원

푸른새벽* 2007. 11. 11. 23:04

 

 

 

 

 

 

 

 

 

 

 

 

 

 

 

고석정(孤石亭)


고석정은 철원팔경 중 하나이며 철원 제일의 명승지로 꼽힌다
한탄강 한복판에 치솟은 10여m 높이의 거대한 기암이 천연덕스럽게 우뚝 솟아 있고,
그 양쪽 허벅지 쯤으론 옥같이 맑은 물이 휘돌아 흐른다
여기에 신라 진평왕 때 축조된 정자와 고석바위 주변의 계곡을 통틀어 고석정이라 한다


직탕폭포에서 승일교를 거쳐오는 고석정의 한탄강은 강폭은 넓지 않으나
이 지점에 와서 특히 강물이 깊고 푸르며 굴곡이 심한 천연의 곡선을 이뤄 아름답다
강폭 양쪽으론 깎아지른 절벽이 산수화처럼 아름답게 서 있고
옛 정자는 사라졌으나 원래의 자리에 근래 세운 정자가 있다


지방기념물 제8호로 지정된 고석정은
신라 때 진평왕이,고려 때는 충숙왕이 찾아와 노닐던 곳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유명해진 까닭은
조선시대 의적으로 불린 임꺽정(林巨正.?~1562)의 활동.은거지로 알려지면서이다
그런데 알 수 없는 것은
벽초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에는 고석정에 관한 언급이 한마디도 없다는 사실이다
지금도 이 고장 사람들은 고석정을 꺽정바위로 부르며 고석정의 형상이 마치
임꺽정이 신고 다니던 장군화를 닮았다고 믿고 있어 흥미롭다


고석정 중간쯤엔 임꺽정이 몸을 숨기기 위해 드나들었다는 뻥 뚫린 구멍이 있어 사실감을 더해준다
겉으로 보기엔 한 사람이 겨우 들고 날 수 있는 공간인데,
바위 속으로 들어가면 대여섯 사람은 너끈히 앉을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관군에게 �기던 임꺽정은 피할 재간이 없게 되면 변화무쌍한 재주를 부려
'꺽지'라는 물고기로 변신,강물 속으로 몸을 숨기곤 했다고 한다
임꺽정의 재주가 비범했음을 전해주는 대목인데,
이 고정 철원사람들은 아직도 임꺽정은 관군에게 잡혀 죽은 게 아니라 물고기 꺽지로 변해
깊은 강물로 들어가 영원히 몸을 숨겨버렸다고 믿는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 고장 사람들의 꺽정에 대한 신뢰와 전설을 곧이곧대로 믿을 줄 아는 마음이 푸근하기만 하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고석정및순담(孤石亭및蓴潭)


시도기념물 제8호(철원군)
강원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725,갈말읍 군탄리 산61 


고석정은 한탄강변에 있는 정자이다. 세운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내용에 따르면 신라 진평왕(재위 579∼632)과 고려 충숙왕(재위 1294∼1339)이 여기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그 외에도 고려 승려 무외(無畏)의 고석정기와 김량경의 시 등이 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의적 임꺽정이 고석정 앞에 솟아 있는 고석바위의 큰 구멍 안에 숨어 지냈다고 하는데, 이 바위에는 성지, 도력이 새겨져 있고 구멍 안의 벽면에는 유명대, 본읍금만이라고 새겨 있다. 현재 2층 정자는 한국전쟁 때 불타 없어져 1971년에 콘크리트로 새로 지은 것이다.

 

순담은 고석정에서 2㎞ 떨어진 곳에 있는 계곡을 일컬으며, 조선 영조(재위1724∼1776) 때 영의정을 지낸 유척기(1691∼1767)가 요양하던 곳이다. 이름의 유래는, 순조(재위 1800∼1834) 때 우의정을 지낸 김관주(1743∼1806)가 20평 정도의 연못을 파고 물풀인 순채를 옮겨다 심고서 ‘순담’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곳은 기묘한 바위와 깎아 내린 듯한 벼랑 등으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계곡에서는 보기 드문 하얀 모래밭이 천연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