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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동사터(棟寺址.춘궁리사지).경기 하남 본문

☆~ 절집.절터/경 기

하남 동사터(棟寺址.춘궁리사지).경기 하남

푸른새벽* 2008. 3. 12. 17:03

 






 






 






 











 

 











 






 






 






 






 

 











 






 






 

 










 






 






 






 






 






 

 

동사터(河南棟寺址)

 

하남시 춘궁동


동사(棟寺)가 언제 창건되고 폐사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현재 그곳엔 자그마한 절 대원사가 들어서 있고 텃밭을 지나 절로 오르는 주변에는 건물터로 짐작되는 석축과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없는 평평하고 큼지막한 돌들이 군데군데 놓여 있다.다만 절 옆에서 뜻밖에도 고려시대 탑 2기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며 방문객을 맞는다


두 탑이 건너다 보이는 도로 저편은 장엄하기까지 하다.정면으로는 백제시대 이래의 이성산성(二聖山城)이 우뚝 솟아 있고 동쪽으로는 춘궁동 옛 마을이, 그너머엔 남한산성이 버티고 있으며 서쪽 고개 너머에는 암사동의 몽촌토성.선사주거지.백제 고분을 비롯한 신석기.청동기.백제로 이어지는 유서 깊은 역사의 무대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이 지역과 동사의 중요성을 신라의 경주와 황룡사에 비견한다면 무리일까


이곳 동사터 일대는 예로부터 고곡(古谷)또는 궁(宮)마을로 알려져 있으며 흔히 백제의 첫번째 도읍지인 하남위례성으로 불리는 곳이다
일찍부터 백제시대 토기와 기와조각들이 널려 있었다.따라서 동사터는 그 옛날 백제의 시가지였거나 그 이후의 백제 절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추정은 지난 1988년 동사터에서 명문(銘文)기와가 출토되면서 가능했다.당시의 동사터 발굴조사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광주 춘궁리 사지(春宮里寺址)는 사명(寺名)이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1983년 명문기와의 공개 이후 '광주동사'(廣州棟寺)로 추정하게 되었다
이번 발굴 때 여러 점의 동사명(棟寺銘)기와출토로 이것은 분명한 사실로 확인되었으므로 이 절의 이름을 광주동사(廣州棟寺)혹은 동사(桐寺)로 확정할 수 있게 되었다.그러나 '同寺'라는 명문도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廣州桐寺'보다는 이른 시기의 기와로 추정되므로 원래 同寺인지 棟寺인지는 불명확하지만 어쨌든 '동사'인 것은 확실하다


역사의 열쇠를 거머쥐고 있는 춘궁동 절터엔 현재 건강미를 갖춘 잘생긴 탑 두기가 동.서쪽에 나란히 서 있다
경기도 일원에서는 보기 드문 고려시대의 웅장한 탑이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에서*

 

(봄인가보다

볕이 따사로운 날 딸아이와 쉬엄쉬엄 걸어 동사터를 찾았다

몇 번이나 와 본 곳이건만 매번 새롭다

집 가까이 있으니 새순 파릇할 때 다시 또 찾아 보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