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처럼 떠나다

목릉(穆陵).구리 동구릉 본문

☆~ 바람소리/조선왕릉

목릉(穆陵).구리 동구릉

푸른새벽* 2008. 4. 5. 23:44

 

 

 

 

 

 

 

 

 

 

 

 

 

목릉(穆陵)


건원릉 동쪽 언덕에 목릉이 있다.홍살문과 정자각,비각은 하나지만 봉분은 셋이다.왼쪽에 선조를 두고 가운데에 의인왕후 박씨,오른쪽에 계비인 인목왕후 김씨가 누워 있다.이런 경우 3기의 봉분이 나란히 있대서 삼연릉이라 한다.


선조릉은 병풍석에 십이지신상과 구름무늬가 조각돼 있고, 연꽃봉오리 봉긋봉긋 맺은 난간석 기둥도 건원릉 못지않은 형식을 갖췄지만 솜씨가 서툴러 조형미가 떨어진다.상석받침과 8각 장명등도 건원릉을 본떴지만 솜씨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문인석과 무인석도 크고 우람할 따름,세련미가 없다.선조가 경운궁에서 승하한 해는 1608년,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겪고 난 직후였으니 능역에 정성을 다할 경황이 없었을 것이다.선조릉은 당초 건원릉 서쪽 줄기에 있었는데,심명세(沈命世)가 목릉에 물이 차 불길하다고 주장,1630년(인조8) 지금의 자리로 천장했다.


의인왕후릉은 병풍석이 생략되고 난간석만 둘러서 있다.이곳의 석물도 솜씨가 없긴 매한가진데,망주석과 장명등에 새겨진 꽃무늬가 산뜻하고 명랑하다.왕릉 석물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이 화문(花紋)은 이후 장명등마다 거의 새겨지고,차츰 병풍석으로 확대되는 단초를 마련하기에 이른다.영창대군 어머니인 인목왕후릉의 경우,문.무인석은 여전히 어설프지만,그밖의 석물은 꽤 세련되게 다듬었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