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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릉(徽陵).구리 동구릉 본문

☆~ 바람소리/조선왕릉

휘릉(徽陵).구리 동구릉

푸른새벽* 2008. 4. 7. 00:04

 

 

 

 

 

 

 

 

 

 

 

 

휘릉(徽陵)


조선 제16대 인조의 계비 장렬왕후 조씨의 능이다.열다섯 나이에 계비가 되었으며,스물여섯에 남편 인조를 잃고 대비가 되어 효종.현종.숙종대까지 왕실의 어른 조대비로 지냈으나 소생조차 없었다.인조와 정비 인열왕후는 파주시 탄현면 갈현리 장릉에 두고,1688년 12월 그 외로운 계비 장렬왕후만 이곳으로 왔다.


휘릉은 정자각을 마치 회랑을 마련하듯 양 옆으로 1칸씩 더 두고 재실을 세워 전체 5칸이나 되게 한 점이 다른 정자각에 비해 독특하다.정자각 오른쪽으로 주춧돌이 남아 있는데,아마도 수복정이 있던 자리가 아닐까.


휘릉은 병풍석이 없이 난간만 두르고,난간석 기둥에 12방위를 문자로 새겨두었다.상석을 괸 굄돌이 5개여서 새로운 변형을 읽는다.건원릉은 5개,세종 영릉 이후에는 4개씩 놓았던 것을 여기서 다시 5개를 놓았으니 단연 형식파괴다.뿐만 아니라 굄돌에는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귀면(鬼面)도 조각돼 있다.고구려에선 기와에,고려와 조선 시대엔 건축이나 주술적인 장식 등에 사용되던 귀면이다.그렇게 능 조형의 새 모습이 시도되고 있다.망주석 기단이 유난히 투박하며,홀을 턱에 바짝 대고 있는 문인상 등  후대로 내려오면서 조각에도 점차 권위와 경직성이 배어들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