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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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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雜想/일상의 소소함

사양합니다~

푸른새벽* 2008. 7. 8. 00:37

 

 

마른장마라더니

세상의 모든 습기는 다 몰려들고 있나보다

덥다기보다는

물+ 더위= 무더위

쨍쨍 햇볕내리쬐는 더위보다는 사람을 더 지치고 힘들게 하는 무더위...

 

딱히 정해져 꼭 해야 하는 일이 없는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 주부다보니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번잡한 살림살이 틈틈이 블로그를 관리하게 된다

답사를 다녀와 사진정리와 답사기를 쓰느라 꽤 많은 시간을 컴퓨터 앞에 있게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짬짬이 블로그를 살펴보는데...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이 다녀간 블로거이다

 

나는 이곳을 다녀간 블로거에 이름이 남아 있는 분들의 공간은 꼭 찾아가 본다

내 공간을 다녀간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하는 호기심과

내공간에 왔다간 답례차원에서 꼭 나도 가 본다

내가 찾아간 공간에서 나와는 전혀 다른 정서를 가진 사람이면

내가 찾아간 흔적을 지우고 돌아온다

그렇기에 아무생각없이 랜덤을 타고 이곳으로 오는 야릇한 사람들의 닉네임은

철저하게 그 흔적을 지운다

내 공간을 청소한다는 생각으로...

 

오만가지 야릇한 닉네임으로 수십차례나 다녀간 블로거란을 도배하는 사람

컴퓨터가 움직이지 않을 만큼 심한 악성링크를 걸어 놓은 사람

이런 사람들은 몇번이고 닉네임을 지우고

이곳에 근접하지 못하도록 스팸등록을 해놓는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내 기분을 고약하게 하는 것이 따로 있으니...

자신의 공간은 비공개로 해 놓고 남의 공간은 기웃거리는 사람들

나는 가차없이 차단한다

마치 자신은 거울 뒤쪽에 숨어 있으면서 남의 동태나 살피는 것 같아 매우 불쾌하다

그 숨어서 살피는 사람들에게 나를 드러낼 생각은 없다

그런 사람들 중 남의 사진이나 글을 자기 공간에 가져다 작업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그런행태를 저지르려니 자기의 공간에는 얼씬도 못하게 막아 놓았겠지만...

그렇게 차단한 사람이 오늘까지 거의 700명에 가깝다

 

이런 내가 별나고 까탈스럽다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긴 내 공간이다

내 생각대로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인 것이다

 

정말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사람들은

사양합니다~

 

*어느새 雜想에 100개 나 되는 글이 모였다

그 100번 째가 하필이면 '사양합니다'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