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처럼 떠나다

경주보문동연화문당간지주(慶州普門洞 蓮華文幢竿支柱).경북 경주 본문

☆~당간지주/통일신라

경주보문동연화문당간지주(慶州普門洞 蓮華文幢竿支柱).경북 경주

푸른새벽* 2009. 11. 7. 20:30

 

 

 





 





 





 





 





 





 





 





 





 





 





 





 

경주보문동연화문당간지주(慶州普門洞 蓮華文幢竿支柱)


이 일대는 통일신라시대 창건된 보문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전하는 사지에서 가까운 지점이다.지금도 보문사지에는 금당지를 중심하여 동서에 탑지가 남아있고,경루지도 있다.그리고 여기저기에 석등 대석과 원좌가 마련된 초석,석조 등 많은 석조물들이 흩어져 있다.그런데 연화문 당간지주는 보문사지가 있는 곳에서 북쪽으로 900m정도 떨어져 있다.이 당간지주를 보문사지 소속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더구나 보문사지에는 다른 당간지주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보문사의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다만 진평왕릉이 가까이 있는 것으로 보아 연화문 당간지주 소속 사찰의 초창(初創)이 진평왕과 관련되었을 가능성은 있지만 관련 기록이 없다.또한 사지가 땅속에 깊게 묻혀 있어 가람의 규모가 중심축선 등을 확인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두 지주는 논 가운데에 동서로 마주 서 있는데,깊게 매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의 사찰 유구도 상당한 깊이까지 매몰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기단돠 간대석은 확인할 수 없으며,다만 두 지주 상단부 치석과 장식 수법 등을 알 수 있다.

 

두 지주는 동일한 치석 수법을 보이고 있다.먼저 내면은 지면에서 일정한 높이까지 외곽을 경사지게 깎아 장식하였는데,다른 지주에서는 볼 수 없는 수법이다.외면은 외곽 모서리에서 3Cm정도 안쪽으로 낮게 한 다음 원형 받침을 낮게 마련하고,그 위에 연화문을 양각하였다. 당간지주에서 연화문이 장식된 예는 보기 드물다.

 

연화문은 복판 8엽을 배치하였는데 가운데에는 둥글고 큰 자방을 양각하였다.연화문은 통일신라시대 제작된 연화문 수막새나 각종 연화문 대석에 새겨진 것들과 강한 친연성을 보이고 있다.

 

지주 정상부는 평평하게 하고,각 면 외곽에서 3Cm정도을 안으로 낮게 깎아 마치 양각된 사각형이 올려져 있는 것처럼 구획하였다.지주 내면 꼭대기에는 간구를 시공하였는데,하부를 둥글게 반원형으로 깎아 다른 지주에서는 볼 수 없는 장식성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지주 각 면을 졍교하게 다듬고,표면을 화려하게 장식한 점 등은 당간지주의 치석 수법뿐만 아니라 불교미술이 상당히 발달한 시기에 건립되었음을 시사한다.그런데 치석 수법과 장식화의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가까운 곳에 있는 보문사지나 황복사지 당간지주들 보다는 나중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또한 보문사지나 황복사지 당간지주는 화려하지 않지만 지주부의 치석 수법이 단아하여 초기에 건립된 당간지주들과 상통하고 있다.반면 연화문 당간지주는 당간지주의 건립이 성행하면서 완숙한 경지에 이르렀을 때 치석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당간지주는 경주 지역에서 8세기 중반경부터 뛰어난 치석 수법의 당간지주가 건립되기 시작한다.따라서 보문동 연화문 당간지주는 8세기 중반경에 건립된 당간지주들의 영향을 받아 8세기 후반에서 9체기 전반경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엄기표 지음 '한국의 당간과 당간지주'중에서*

 



경주보문동연화문당간지주(慶州普門洞 蓮華文幢竿支柱)


보물 제910호
경북 경주시 보문동


이 당간지주의 동남쪽에는 보문사의 옛터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당간지주가 속한 절이 원래 보문사였는지, 아니면 별개의 사원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현재 이 당간지주는 넓은 논 한가운데에 62㎝의 간격을 두고 동·서로 마주보고 서 있다. 아래부분이 대부분 땅속에 파묻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밑의 구조는 확인하기가 어렵다. 양쪽 지주의 전체적인 모양은 가운데부분이 두드러진 형태이며, 꼭대기 안쪽에는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한 너비 13㎝의 큼지막한 구멍을 두었다. 특히 지주의 윗쪽 바깥면에 네모난 틀을 두고, 그 안에 8장의 연꽃잎을 돌려 새겨 놓았는데, 이처럼 당간지주에 연꽃잎을 장식하는 것은 드문 경우이다.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중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되며, 이 시기에 제작된 것 중에서도 특이한 형태를 보이고 있어 주목되는 작품이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