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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화사당간지주(桐華寺幢竿支柱).대구광역시 동구 본문

☆~당간지주/통일신라

대구 동화사당간지주(桐華寺幢竿支柱).대구광역시 동구

푸른새벽* 2010. 3. 8. 16:54

  

 

 

 

 

 

 

 

 

 

 

 

 

 

 

 

 

 

 

 

 

 

 

 

 

 

 

 

 

 

 

 

 

 

 

 

 

 

 

 

 

 

 

 

 

 

 

 

 

 

 

 

 

 

 

 

 

 

 

 

 

 

 

 

 

 

 

 

 

 

 

 

 

 

 

 

 

 

 

 

 

 

 

 

 

 

 

 

동화사 당간지주(桐華寺 幢竿支柱)


동화사가 위치한 팔공산은 신라 오악(五岳) 중 중악(中岳)으로 일찍부터 영산(靈山)으로 알려져 왔다.동화사는 493년(소지왕 15년) 극달화상(極達和尙)이 창건하여 유가사(瑜迦寺)라 부르다가,832년(흥덕왕 7년) 심지왕사(心地王師)가 중창하여 동화사(桐華寺)라 하였다고 한다.이후 고려시대에는 1190년 보조국사(普照國師)와 1298년 홍진국사(弘眞國師)가 중건하였으며,조선시대에는 1606년 사명당(四溟堂)이 중창하기도 하였다.또한 조선 후기에는 많은 고승들이 머물며 법등을 이어 이 지역의 중심 사찰 역할을 하였다.당간지주는 동화사 경내로 들어가는 진입로 우측 편 축대 위에 우뚝 서 있다.

 

동화사 당간지주는 진입공간에 배치하여 불도들에게 잘 보이게 하고,불법을 수호하는 예배의 대상물이었음을 인지시키고 있다.현재 위치가 원위치로 추정된다.북쪽지주 하단부 간공 부위에는 절단된 흔적이 남아있으며,지주 하단부의 치석 수법으로 보아 정연한 기단은 마련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두 지주는 동일한 형식과 양식으로 건립되었으며,전체적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지주부는 각 면을 정교하게 다듬었으며,중간 부분에 내면을 제외하고 3면을 1단 낮게 치석하였다.이러한 치석 수법은 통일신라 초.중기 경주 지역에 건립된 당간지주에서 많이 볼 수 있다.내면은 아무런 장식이 없는데 중간 부분에 음각하였던 흔적을 볼 수 있지만 알아볼 수는 없는 형편이다.외면은 외곽모서리를 2~3cm정도로 좁게 각을 깎았으며,중앙부에는 부드럽게 돌기된 낮은 세로띠를 조식하였다.지주 정상부는 부드럽게 호형을 이루도록 깎았는데,당간지주에서는 보기 드문 수법이다.지주부는 정교한 치석 수법으로 각 면을 고르게 다듬어 깔끔한 인상을 주고 있다.

 

당간을 고정시키는 간은 지주 밑부분에 간공과 지주 내면 꼭대기에 간구를 시설하여 끼우도록 하였다.간공은 지면에서 20cm 위에 시공하였는데 북쪽지주의 간공은 원형으로 관통되었고,남쪽지주 간공은 원형이지만 관통되지 않았다.특히 북쪽지주의 간공이 있는 바로 옆내면과 외면 좌우에는 간을 견고하게 고정시켰던 사각형의 홈을 시공하였다.이것은 당간을 세우고 북쪽에서 남쪽으로 간을 끼운 후 고정홈을 이용하여 견고하게 하였음을 알 수 있게 한다.특히 간공 좌우에 나비장과 같이 간을 고정하는 사각형 홈을 시공한 점은 주목된다.간구는 내면 꼭대기에 시공하였다.

 

동화사 당간지주는 전체적으로 비례가 잘 어울리고 치석 수법이 정교하다.또한 지주가 상부로 올라가면서 좁아지고 있으며,각 면을 고르게 다듬었다.그리고 지주부 가운데를 1단 낮게 깎고 외면에 세로띠를 장식한 점 등은 경주를 중심한 지역에서 건립된 당간지주들로부터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그런데 각 부 치석과 장식에서 돋을새김이 약한 점 등은 약식화의 경향을 엿볼 수 있게 한다.한편 동화사는 『동화사사적기』에 832년 심지왕사에 의하여 중창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또한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 사리석호의 명문에 의하면 삼층석탑이 863년 민애왕의 원당(願堂)에 건립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이러한 것으로 보아 동화사는 9세기 전반기에 대대적인 중창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따라서 동화사 당간지주도 그 양식으로 보아 9세기 전반경에 동화사가 중창되면서 경주 지역에 있는 당간지주의 형식과 양식을 일부 채용하여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엄기표 지음 '한국의 당간과 당간지주'중에서*

 

 

동화사당간지주(桐華寺幢竿支柱)


보물 제254호 
대구 동구 도학동 산124 동화사 


이 당간지주는 두 기둥이 66㎝의 간격으로 마주보고 서 있다.

 

기둥이 마주보는 부분과 앞뒷면은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었을 뿐 아무 장식이 없고, 바깥면에는 모서리를 깎고 중심에는 세로로 능선을 조각하였다. 기둥의 꼭대기는 반원으로 둥글게 처리하였고, 기둥의 앞면 중간부분 1m정도를 살짝 들어가게 새겼다.

 

이러한 수법은 통일신라시대에 자주 보이는 장식 수법이다. 기둥의 위와 아래에는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한 구멍이 뚫려 있는데, 위는 네모난 모양이고 아래는 둥근 모양이다.

 

당간을 받치던 석재가 없어지고 전체의 형태가 경쾌한 맛은 없지만 견실하고 장중한 느낌을 준다. 이 지주가 만들어진 시기는 당간지주에서 둔중함이 엿보이고, 동화사의 창건시기가 신라 흥덕왕 7년(832)인 것임을 참작하면 신라 후기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