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처럼 떠나다

청도 장연사지 당간지주(長淵寺址 幢竿支柱).경북 청도 본문

☆~당간지주/통일신라

청도 장연사지 당간지주(長淵寺址 幢竿支柱).경북 청도

푸른새벽* 2010. 10. 18. 11:31

 





 





 

 





 





 





 





 





 





 





 





 









 

 





 

장연사지 당간지주(長淵寺址 幢竿支柱)


경북 청도군 매전면 장연리


장연사의 연혁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며,다만 사지에 남아있는 유적과 유물들을 통하여 늦어도 통일신라 말기에는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지에는 두 기의 석탑이 건립되어 있는데,서탑은 무너져 있던 것을 1979년 복원하였으며,동탑은 1984년 해체 보수 시에 사리장구가 발견되었다.사리구(舍利具)는 석탑이 세워진 통일신라 말기에 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장연사지는 작은 개울을 사이에 두고 위치하였다.즉,당간지주가 있는 지역을 지나 개울을 건너면 석탑이 있는 경내로 들어갈 수 있도록 가람을 배치하였다.당간지주는 밭 가운데 동서로 서 있는데,이미 지주부는 절단되어 다른 용도로 활용되고 하부만 남아 있다.특히 서쪽지주가 파손이 심한 편이다. 지주 하단부는 거칠게 치석된 것으로 보아 묻혔던 부분으로 보이며,그 위로는 각 면을 고르게 다듬었다.동쪽지주는 하부의 전후면과 외면에 가운데를 중심으로 하여 좌우대칭을 이루도록 화형무늬를 양각하였다.그리고 전후면과 외면의 화형무늬 상단부에 작은 원공을 시공하였다.원공의 정확한 용도는 설명할 수 없지만 화형무늬를 더욱 화려하게 보이도록 특별한 장식을 하기 위한 시설로 보인다.외면은 가운데에 2조의 세로띠를 장식하였으며,외곽 모서리는 일정한 너비로 깎았다.


두 지주 모두 지주 상단부가 절단되었는데,이중에서 지주의 일부가 마을 입구에 있는 사당으로 옮겨져 있다.지주부는 정연한 치석 수법을 보이고 있다. 정상부는 내면에서 외면으로 나가면서 유려한 호선을 형성하도록 하였으며,외면과 만나는 부위에 1단의 굴곡을 두었다.외면 가운데에는 세로띠를 추가 장식하였다.간구는 사각형으로 작게 시공되었다.


장연사지 당간지주는 지주부가 마치 꽃 속에서 피어나는 것처럼 하단부를 장식하였다는 점이 주목된다.이러한 치석 수법의 당간지주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그리고 당간지주는 장연사가 가람의 면모를 갖추면서 건립되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같은 사지에 남아있는 삼층석탑과 거의 동시기에 건립되었을 것이다.따라서 석탑과 비슷한 시기인 9세기 경에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엄기표 지음 '한국의 당간과 당간지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