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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떠나다

장성읍 궁전식당 본문

☆~ 여행과 인연/자연.사람.음식

장성읍 궁전식당

푸른새벽* 2010. 4. 18. 18:52

 하루동안의 답사여행은 새벽에 아침을 챙겨먹고나면 집 나서서 돌아올 때까지 거의 굶는 편이다.아니 그냥 굶게 된다.

빠듯하게 짜여진 답사목록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낯선고장에서 일부러 식사챙기러 밥집을 찾게되지 않는 까닭이다.

하지만 1박2일이나 2박3일의 답사여행일 경우엔 사정이 달라진다.

 

전남 장성에서는 장성에 살고 있는 지인의 도움을 받았다.저녁이라면 몰라도 점심은 그저 간단하게 허기만 면할정도면 된다는 내 말을 듣고 안내해 준 장성읍내의 궁전식당.

 

 

 

 

 

 궁전이라는 단어가 주는 조금 거한 느낌과는 사뭇다른 해장국집.

간판과 입구의 광고판을 새로단장하는 모양이다.금방 새로 내 건듯한 간판이 산뜻하고 깔끔하다

 

 

 

 

 장성읍에서도 소문난 순대국밥집이란다.

오늘도 순대국밥을 먹게 생겼다.내가 무슨 순대매니아도 아니고~ㅋㅋ 국밥을 주문하니 깔끔한 도자기접시에 정갈하게 담은 반찬들이 나왔다.(정말 음식을 앞에 두고 사진기를 들이대는 것이 매번 어색하고 어설프다) 순대국 한그릇에 이렇게 많은 반찬이 나오다니.무엇보다 접시가 플라스틱이 아니어서 좋았다.국밥이 나오기전 우선 젓가락을 들고 반찬들을 맛보았다. 깍두기.장아찌.젓갈이 모두 삼삼하니 간이 맞았지만 특히 머위순무침이 맛있었다.

 

 

 

 

 

 뚝배기에서 바글바글 끓는 소리가 나는채로 나온 순대국밥.대파와 들깨가루가 들어 있다.

 

 

 

 

 그런데 순대국밥에 들어있는 순대가 좀 다르다.

순대껍집이 두껍다.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순대와는 다른 내장으로 만든 순대인가보다.따로 더 양념을 첨가하거나하지 않아도 깔끔해서 다 먹고 싶었지만 밥도,국도 양이 많아서 조금 남기긴 했다.다음에 장성에 올 일이 또 있다면 반드시 궁전식당에 와서 다른 메뉴도 접해봐야지~

 

장성읍의 궁전식당은 다른음식은 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순대국밥은 꽤 괜찮았다.음식의 맛도 맛이려니와 무엇보다 주인장의 과하지 않은,손님에 대한 깍듯함과 친절이 좋았고 요즘 한창 식당의 물병에 대한 청결이 문제가 되는것과는 상관없이 물병과 유리물컵이 높이 들어 자세히 살펴봐도 청결했다.

 

상에 내 놓는 물은 홀에 비치된 무슨무슨 이름대면 알 수 있는 정수기에서 깨끗하게 세척한 물병에다 직접 받아서 바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을 보았으니까. 그런데 참~ 그 정수기의 필터는 제때제때 교환을 하는지 제때제때 청소를 하는지 그건 모를 일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