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가산 개암사(楞伽山 開岩寺 ).전북 부안

 

 

 

 

 

 

 

 

 

 

 

 

 

 

능가산 개암사(楞伽山 開巖寺)

 

전북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 714

개암사는 보안에서 부안을 향해 올라가다가 감교리 봉은마을에서 개암저수지를 휘돌아 거슬러 올라간 곳.능가산을 사이에 두고 내소사와 거의 반대편쯤에 자리잡고 있다.잘 알려진 내소사보다도 앉은 자리는 더욱 그들먹하고 편안해 보인다.『개암사지』에 따르면 지금의 개암사 자리는 변한의 왕궁터였다고 한다.기원전 282년에 변한의 문왕은 진한과 마한의 난을 피해 이곳에 성을 쌓으면서우(禹)와 진(陳) 두 장수를 보내 감독하게 하고 좌우 계곡에 왕궁과 전각을 지은 후 동쪽 것은 묘암,서쪽 것은 개암이라 불렀다.우와 진이 죽고는 내란이 일어나,문왕의 뒤를 이어 30년간 재위하던 마연이 살해되었다.변한의 유민들은 우와 진을 잊지 않기 위해 성 위의 두 바위를 우진암이라 하고 바위가 선 산을 '下山'이라 했는데,나중에 말이 바뀌어 '邊山'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의 개암사는 백제 무왕 35년(634)에 묘련왕사가 변한의 궁전을 절로 고쳐 각각 개암사와 묘암사라 부른 데서 비롯되었다.그후 통일신라 문무왕 16년(676)에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와서 중창했으며 고려 충숙왕 원년(1313)에는 원감국사가 이 절을 중창하면서 30여 동의 건물을 지어 대규모 사찰을 이루었다.조선 태종 14년(1414) 선탄선사가 중수했으나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 인조 17년(1636) 계효선사가 중창 사업을 시작했고,효종 9년(1658) 밀영선사와 혜징선사가 대법당을 지으면서 본격적으로 재건되었다.

가운데로 축대가 가로놓인 절 안에는 대웅보전과 응진전,요사채,그리고 역시 요사채로 쓰이는 월성대 정도가 있어 한적한 편이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