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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보원사터오층석탑(普願寺址五層石塔).충남 서산 본문

☆~ 풍경소리/충 남

서산 보원사터오층석탑(普願寺址五層石塔).충남 서산

푸른새벽* 2007. 4. 16. 23:58

 

 

 

 

 

 

 

 

 

 

 

 

 

 

 

보원사터오층석탑(普願寺址五層石塔)


멀리에서도 이 탑의 자태는 눈에 띈다
5층의 지붕돌들이 상승감을 이루며 솟는데 철제 찰주까지 남아 있어 거의 원형에 가깝게 보존 되어 있다
키가 9m나 되는 이 탑은
체감률이 급격해서 솟아 보이면서도 지붕돌이 넉넉하게 펼쳐져서 안정감도 갖추고 있다


하층 기단의 면석에는 기둥 모양이 형식적으로 칸을 나누었는데,한 칸마다 사자상을 새겨
열두 칸에 모두 열두마리가 새겨져 있어 이채롭다
대게 부도에는 기단석에 사자 조각이 있는 편이지만 석탑의 경우에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사자들은 각각 다른 자세를 하고 있고
발 모양이나 표정들이 매우 생생해서 사실성이 높은 통일신라 시대 양식을 잘 이어받은 모습이다
그런가 하면 상층 기단도 기둥 모양을 새겨 칸을 나누고 한 면에 둘씩 팔부신중을 새겼다
그중 서쪽 면에 새겨진 아수라상이 가장 선명한데,
돋을새김이 그리 도톰하지는 않지만,인체비례는 매우 현실적이며 조각 솜씨도 뛰어나다
이런 아름다움으로 하여 이 탑은 보물 제 104호로 지정되었다


기단부나 탑신부에 모두 층층이 갑석 위에 몸돌을 받는 굄대가 있는 것은
고려 시대에 들어와서 나타나는 방식으로, 고려 시대 석탑의 특징이다
지붕돌이 기울기가 완만하고 처마도 반전이 거의 없이 평평하게 퍼진 것은
부여의 정림사탑 이래로 내려오는 백제 양식을 그대로 이어 받았기 때문으로,
충청도 지역의 고려 시대 탑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지붕선이 탑의 자태를 한층 아름답게 한다
고려 초기에 절을 중창하였을 때에 세운 것으로 본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瑞山 普願寺址 五層石塔)


보물 제104호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119-1 


보원사(普願寺)터 서쪽의 금당터 앞에 세워져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이다. 보원사는 백제 때의 절로 사찰에 대한 역사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으나, 1959년 국보 제84호인 서산마애삼존불상이 발견되면서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절터에는 이 탑 외에도 법인국사보승

탑(法印國師寶乘塔)과 탑비, 당간지주, 석조 등이 남아있어 당시 사찰의 규모가 매우 컸음을 알 수 있다.


이 탑은 2단의 기단(基壇) 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형태이다. 아래기단 옆면에는 사자상을 새기고 윗기단 옆면에는 팔부중상(八

部衆像)을 2구씩 새겼다. 8부중상은 불법을 지키는 여덟 신으로 통일신라와 고려에 걸쳐 석탑의 기단에 많이 나타난다. 탑신에서는 1

층 몸돌 각 면에 문짝 모양을 새겼으며, 지붕돌은 얇고 넓은 편으로 온화한 체감률을 보이고 있다. 지붕돌이 넓어진 것은 백제계 석탑

양식을 모방한 것으로 옛 백제지역의 특색이 잘 나타나 있다. 꼭대기에는 네모난 노반(露盤:머리장식받침)이 남아 있고 그 위로 머리

장식의 무게중심을 고정하는 철제 찰주가 높이 솟아있다.


이 탑은 세부조각이 형식적으로 흐른감이 있으나 장중하고 안정감이 느껴지는 고려 전기의 우수한 석탑이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