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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떠나다
팔우정(八隅亭) 집옥재 서쪽의 중층 복도로 연결된 중층 팔우정은 팔각 판석을 기단 삼아 넓게 깔고 그 위에 장방형에 가까운 초석을 놓아 역시 팔각 기둥으로 건물을 받쳤다 전체 여덟 면에는 사분합 창호를 달았으며 바깥쪽으로는 쪽마루를 놓고 난간을 둘렀다 위층은 계자각 난간이고 아래층은 평..
집옥재(集玉齋) 옛 건청궁이었던 터 서쪽에 위치한 집옥재는 고종의 서재로 활용되던 전각이다.현재는 건청궁 터와 담장으로 막아 다른 공간처럼 구획되어 있다.고종 연간에 건립되었으며 『궁궐지(宮闕志)』에는 정면 5칸 50척,측면 4칸 30척의 규모로 설명 되어 있다 집옥재는 흥선대원군이 중국의 건축 기술자를 데리고 와서 지었다는 설이 있을 정로도 중국풍을 흠씬 풍긴다 장방형의 돌기단은 궁궐 건축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지대석.면석.갑석등을 갖추었다.건물의 초석도 특이하게 북 모양을 하고 있는데 장방형의 기단 위에 장대석 한벌대를 다시 들어 놓고 그 위에 얹었다.네모꼴 초석 위에 다시 항아리 모양을 한 석재를 올려 둥근 주좌를 튼 집옥재의 이중 초석은 보기 드문 형태이다 *이덕수 지음 '新궁궐기행'중에서*
향원정(香遠亭) 집경당.함화당 북쪽으로는 커다란 연못 향원지(香遠池)가 전개되고 그 가운데 아름다운 정자가 서 있으니 곧 향원정(香遠亭)이다 연꽃을 심은 연못이라는 뜻을 가진 향원정이라는 이름은 중국 북송 시대의 유학자 주돈이가 지은 「애련설(愛蓮說)」에 나오는 '향원익청(香遠益淸.향기가 멀수록 더욱 맑다)에서 따왔다고 한다 경복궁에 있는 두 개의 큰 연못 가운데 세운 누각 중 경회루가 웅장하면서 남성적인 데 비해 향원정은 아늑하며 여성적인 분위기이다.경회루가 사신을 접대하는 등 공적인 공간인데 비해 향원정은 휴식을 취하던 사적인 공간이었다 향원지는 네모꼴 연못이며 그 가운데 작은 동산을 둥글게 형성하여 향원정을 이중으로 앉혔다.네모 연못의 둥근 섬은 천원지방(天圓地方.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의 개..
봉림사 진경대사보월능공탑(鳳林寺眞鏡大師寶月凌空塔) 본래 경상남도 창원군 상남면 봉림리 봉림사터에 건립되어 있었던 것을 옮겨온 것이다 이 부도는 봉림산문(鳳林山門)의 개산인(開山人)진경대사의 묘탑으로 신라의 전형적인 팔각 원당형을 기본으로 삼아 기단 위에 탑신부와 옥개석,상륜부를 차례로 올려 놓고 있다 기단부는 상.중.하대석으로 이루어졌으며 각 1석씩이 중척되었다.팔각 하대석의 측면에는 각면에 양 우주를 포함한 장방형의 구간을 마련하고 그 안에 신라 통식의 안상을 1구씩 음각하였는데 특히 각 안상의 하단 중앙에는 지선에서 삼산문(三山紋)이 솟아오른 형태를 만들어 시대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중대석은 평면이 원형이며 편구형(扁球形)으로 이루어진 중대석 측면에는 사방에 1구씩의 안상을 음각하였는데 그 ..
십장생(十長生) 굴뚝 자경전 건물의 북쪽 담장에 조성되어 있는 십장생(十長生) 굴뚝은 보물 제 810호로 지정되어 있다.이 굴뚝은 담장 일부분을 장방형으로 구획하여 마당 쪽 앞으로 한단을 돌출시켜 장대석 낮은 기단 위에 벽돌을 쌓고, 그 위에 기와 지붕과 연가(煙家)를 얹었다 벽면의 규모는 너비 3.81m,높이 2.36m,두께 65cm이다.벽면의 제일 아랫 부분에는 좌우에 각각 불가사리 벽사상을 전(塼)으로 만들어 배치하였고 그 위 벽면의 중앙 부분에 가로 3.03m,세로 88cm의 직사각형 공간을 구획하였다 그 공간에 회벽으로 화면을 구성하고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해.산.구름.바위.소나무.대나무.거북.사슴.학.불로초 등을 제각기 다른 조형전으로 만들어 배치하였다.이들 십장생 외에도 연꽃과 포도 문양도 눈..
수정전(修政殿). 사정전 일곽의 서남쪽 방향 경회루의 정면 남쪽에는 수정전(修政殿)이 위치해 있다 세종때는 집현전(集賢殿)으로,세조 때에는 예문관(藝文館)으로 쓰인던 전각인데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다가 흥선대원군의 경복궁 중건시 재건되면서 수정전이라 이름 붙였다 고종 초기에는 연거지..
진공대사 부도와 돌함(眞空大師浮屠 石函) 국립중앙박물과에서 관리하고 있는 이 부도는 돌함이 딸려 있어 여느 부도와 크게 다르다 나말여초(羅末麗初)의 고승으로 태조의 왕사가 되어 두터운 신임을 받은 진공대사 부도인데 그 부속으로 돌함(石函)이 딸려 있다 여러 장의 돌로 이루어진 방형의 지..
자경전(慈慶殿) 동궁 일곽의 북쪽 방향,교태전의 동북 방향에는 자경전(慈慶殿)이 위치해 있다.고종 때 경복궁 중건의 제2단계 조영(造營)당시 대왕대비이던 조대비(趙大妃-神貞王后)를 위하여 옛 자미당(紫薇堂)동쪽 청연루 터에 건립하였다.옛 자미당에서는 예종이 승하하였다 『明宗實錄』에 따르면 청연루를 삼전(三殿-대왕대비.왕대비.왕)이 합어(合御)하던 곳이라 하였다.현재 경복궁에 있는 강녕전.교태전 일곽 등의 침전이 최근에 복원된 전각들인 데 비해 자경전은 중건 당시의 전각이다.연침(燕寢)중 훼철되지 않은 유일한 전각인 것이다.개국 당시 창건할 때는 없었다 '慈慶'이라는 이름은 정조가 즉위하면서 생모(生母)혜경궁(惠慶宮)홍씨(洪氏)를 위해 창경궁에 자경전을 지은 데서 비롯되었다.그 의미는 자친(慈親),즉 임금..
개성 남계원지 칠층석탑(開城 南溪院址 七層石塔) 국보 제100호 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168-6 국립중앙박물관 경기도 개성 부근의 남계원터에 남아 있던 탑으로, 예전에는 이 터가 개국사(開國寺)의 옛터로 알려져 개국사탑으로 불려져 왔으나, 나중에 남계원의 터임이 밝혀져 탑의 이름도 남계원칠층..
경회루(慶會樓) 근정전의 서북쪽 방향,강녕전의 서쪽 네모꼴의 큰 연못에 웅장한 모습으로 서 있는 건물이 경회루(慶會樓)이다 경복궁 창건 당초에는 작은 규모의 누각에 불과 하여였으나 태종 12년(1412) 공조판서 박자청(工曺判西 朴子靑)이 연못을 크게 확장하고 누각도 큰 규모로 새로 지었다.그후 성종 때와 연산군 때 수리를 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흥선대원군의 경복궁 중창시 재건되었다 경회루는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나 외국에서 온 사신을 위해 연회를 베풀던 곳이다.하륜(河崙)은 '慶會'의 뜻을 '임금과 신하가 덕(德)으로써 만난다'는 것으로 풀이하였다 남향하고 있는 경회루는 정면 7칸 측면 5칸의 중층 건물이며 전후좌우에 툇간을 둔 11량 구조의 이익공 양식으로 기둥과 기둥사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