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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시 남산동 1130
- # 경주시 남산동 227-3
- # 괴산군 괴산읍 능촌리
- #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
- # 금동반가사유상
- #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 # 영양군 입암면 신구리 240
- # 전북 익산시 모현동 1가
- # 중초사지 당간지주
- # 진주시 금산면 갈전리
- # 칠곡 송림사전탑
- #'기축'명 범종
- #17세기 불상
- #18세기 중반 불화
- #2017 박물관전시
- #2017국립민속박물관 전시
- #2017년 민속박물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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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세기 중엽 석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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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大唐平濟國碑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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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불쌍한 당간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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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답사.여행 후기 (207)
바람처럼 떠나다
2011년 4월 20일 오후 1시 40분. 1박 2일의 구례 답사 끝머리 귀가하는 길에 들러본 장수에서 처음 원흥석불을 찾아보고 다음으로 향한 곳이 장수읍 산서면 오산리였다. 그곳엔 마을사람들이 미륵불로 모시는 고려시대의 석불좌상이 있기 때문이었다. 산서면 오산리 미륵암을 찾아가는 길은 ..
마음이 간질간질해지는 계절.남쪽에서 아련히 전해지는 바람 때문일까 불현듯 몸살을 앓았다. 떠나야지 떠나야한다.그렇게하지 않으면 이 몸살을 이겨낼 재간이 없다. 혹독했던 겨울이 지나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며 겪어낸 두 번의 이별을 거뜬히 이겨낸 줄 알았는데 오랫동안 미열은 끊이지 않고 나를 괴롭혔다.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미열에 시달리면서 문득 이 계절 남도의 바람이 만나고 싶었다.남도의 바람을 만나면 이 지긋지긋한 미열을 떨쳐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전남 구례. 지금까지 연곡사를 비롯하여 화엄사 ,천은사를 세 번쯤 다녀오긴 했었어도 그 세 번의 구례행에서 연곡사와 화엄사. 천은사만 돌아보았을 뿐 구례 곳곳의 옛님은 찾아보질 못했었다.무엇보다 세 번씩이나 다녀온 화엄사에서 당간지주를 제대로 만나지 못했기에..
작년 12월 21일 경춘선전철이 개통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동차,기차와는 다른 전철을 이용해 춘천에 가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춘천은 답사가 아니어도 몇 번씩이나 다녀온 고장이고,답사목적으로도 서너번은 발걸음 하였지만 어찌된셈인지 그 유명한 한송사석조보살이 모셔진 춘천박물관은 바쁜 답사일정 탓으로 언제나 뒤로 밀렸었기에 이 참에 가보고 싶었다. 전철을 타 보는 것과 박물관에 간다는 목적,이 두가지가 그리 번잡하지 않으니 바삐 서두르지 않아도 느긋함을 즐길 수 있을거라 싶었다. 사진기와 물 한병과 간단한 소지품으로 꾸린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내가 사는 곳에서 경춘선전철을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 우선 하남시에서 팔당역까지도 마찬가지다. 눈이 말끔하게 치워지지 않아 길 미끄러울 같기에 자동차를 ..
이젠 익숙해 질때도 된 것 같은데 아직도 등에 가시가 박힌 것처럼 낯선곳에서의 하룻밤은 편치 못하다.청도에서의 하룻밤. 이리저리 뒤섞여 아예 희미해진 지난밤의 꿈처럼 청도의 새벽은 안개천지다.일체의 형태와 소리를 삼켜버린 안개. 커피 한잔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청도군 화양읍 합천리를 향해 안개낀 거리로 나선다. 떠나오기 전 익히 알고는 있었다. 합천리를 찾아왔던 많은 답사객들의 이야기가 한결 같이 찾기 어렵다는 말을 했었고 위성지도에도 뚜렷하게 표시되지 않은 합천리석불을 찾아 합천리 마을로 들어섰다.네비가 가르쳐주는데로 따라오니 마을을 가로지른 개천위의 다리를 지나야 한단다. 합천리에도 날개 거두지 못한 안개가 머물러 있었다. 합천교를 지나 왼쪽 과수원을 따라 난 좁은 길로 들어서니 복숭아가공공장의 팻말이..
가끔씩은 다음의 답사처로 정해놓고 자료정리까지 마친 고장보다는 뜬금없이 그리워지는 곳이 있다. 그럴경우엔 자료정리마친 고장보다는 내 마음이 가는,그리워지는 곳이 우선이다. 경북 청도가 그랬다. 의성으로 1박2일의 일정을 잡아 모든 준비까지 마쳤는데 갑자기 장연사지가 그리..
큰 산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고 한다. 하나의 산 이름이기에 앞서 커다란 상징이며 산사람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산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가늠할 수 없는 무게로 다가오는 설악산(雪嶽山). 추석 무렵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며 여름이 되어야 녹는 까닭으로 설악..
8월인데도,장마 다 끝난 8월인데도 푹푹 찌지않으면 시도때도 없이 쏟아지는 비. 2010년의 8월은 비와 무더위와의 전쟁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그동안 더워더워 하는 8월이래도 맘만 먹으면 언제든 답사를 떠날 수 있었었는데 올 해는 아니었다. 더위가 겁나고 대책없이 쏟아지는 비가 ..
2009년 8월 하순. 전라남도의 진도와 완도 그리고 몇 번이나 찾아갔던 해남을 다시 돌아보기 위해 3박4일 일정의 답사여행을 했었으니 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의 일이다. 남도답사의 마지막날 해남을 돌아보았는데, 아침 일찍 삼산면의 북미륵암에 올랐다가 하산하며 대흥사를 돌아보았고 ..
낡은 잡지에서 보았던 절집 꽃살문의 사진에 반해 답사의 걸음을 시작한 지도 십 여년 가까이 된 것 같다. 답사라는 단어가 익숙해지기 전 꽃살문을 보러 찾았던 절집에서 우연히 마주하게 되었던 당간지주. 무엇에 홀리듯 그때부터 당간지주는 내 답사걸음의 처음이고 마지막이 될 만큼..